100억원짜리 화분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경기도청 비서실에 가면 100억원짜리 화분을 볼 수 있다. 이 화분은 올 3월경 도청 비서실에 근무하는 이모 사무관(47)이 비서실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처음에는 3줄기가 함께 크다가 창쪽으로 향한 가지가 빠른 속도로 원을 그리며 생장하기 시작했다. 이 사무관은 처음에는 그냥 올라가는 줄기에 실을 매달아 오르게 했는데 그 속도가 날로 빨라져 이제는 창틀 위에 튼튼한 실을 매어주었고 현재 10개의 원을 그리며 자라다가 7월 들어 그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비서실 직원들은 이 화분을 ‘10,000,000,000원 화분’으로 명명하고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보살피고 있다. 스스로 그린 원이 10개이고 올라간 줄기를 합치면 100억을 표시하고 있는데서 이름이 지어진 것. 이 사무관은 "현재 이 줄기의 길이는 4미터 이상일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처음 3줄기가 함께 크다가 창쪽 줄기가 4미터 이상 자라는 동안 다른 두개 줄기는 성장이 정체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가장 작았던 가운데 가지가 사무실 안쪽 가지보다 더 크게 자라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형제간에도 서로 돕고 살았던 우리의 전통을 실천하는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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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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