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아스콘 방치 행정기관 無事安逸

양문4리 농로포장공사 후 발생한 폐아스콘 200여톤이 2년 이상 방치되고 있으나 관련기관은 이행조치는커녕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영중면과 주민들에 따르면 영중면 양문4리에 조성되고 있는 체육공원 맞은편 도로변에 2003년 농로포장 공사를 하고 불법으로 야적한 폐기물 200여톤이 방치되고 있으나 영중면 관계자들은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영중면 관계자는 “불법 폐기물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에게 어떤 업체가 무슨 사업을 했는지 물어봐야 한다”고 말하고, “사업시행 업체가 확인되었음에도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시행업체에 확인 전화를 하는 등 뒤늦게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확인 결과 도로변에 방치된 폐아스콘은 2003년 시행한 양문4리 농로포장공사에서 발생한 폐기물로 나타났다. 이 농로포장공사는 포천시 예산 2천300만원으로 폭 4m, 길이 170m을 재시공한 사업으로 2003년10월 영중면 소재 모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동년 11월 준공했다. 

양문리 주민 이모씨는 “도로공사가 완료되면 당연히 준공검사를 받아야 하고, 준공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폐기물 처리는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처럼 오래 동안 방치된 것은 행정기관의 무사안일에서 발생한 처사”라고 말했다.

한편 영중면 관계자는 “준공검사 당시 폐기물을 처리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잘못되었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시공업체가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