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초 바자회를 마치고

남 만 우
일동초등학교 어머니회장
포천신문 주부명예기자단 일동지부장

메마르던 대지에 단비가 뿌려주어 초록의 마음은 풍성하여 지건만 내일이 바자회 날인데 계속 비가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밤잠을 설치며 아침하늘을 보니 너무나 맑게 화창한 하늘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운동장에는 아직 물기가 남아 약간 질척거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만하면 황공하옵니다’ 였지요.

선생님과 학교 관계자들의 빠른 몸놀림으로 천막이 설치되고 어머니들이 어제부터 준비한 음식거리를 자리에 놓고 나니 훌륭한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사람의 힘이 이렇게 대단하다는 걸 실감하는 사이 재활용 물건에는 발빠른 고객들이 벌써 물건을 고르고 계셨습니다.

메뉴는 ▶김밥-천원▶국수-500원. 천원▶닭꼬치-천원▶오뎅-500원▶떡볶기-300원. 500원▶아이스크림-200원. 300원. 500원▶슬러시-200원. 300원. 500원▶녹차. 커피-500원▶해물전-500원, 천원

1학년 어린이들부터  줄지어 순서대로 나오는 우리학교 어린이 고객님들! 모든 메뉴가 아이들이 부담가지 않는 금액이어서 인기가 골고루였습니다. 닭꼬치는 올해의 새로운 메뉴라서 좋아하였습니다. 6학년아이들까지 모자람 없이 즐기고, 관내 기관장님들도 오시고, 이장님, 지역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일하는 저희에겐 큰 힘이 되고 용기가 되었습니다.

내 일이라 생각하시고 열심히 일하시는 어머니들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늘 하는 얘기지만 이런 일은 어느 한사람만의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또 한번 실감하면서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재활용품으로 아,나,바,다의 필요성을 체험하던 우리 어린이들의 모습도 예쁘고요.

학교의 선생님들도 정말 많이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액으로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지만 모두의 정성이 포함된 기금은 좋은 일에 그리고 우리아이들이 보탬이 되는 일에 쓰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