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중학교에는 지역사회부장이라는 직책이 있다. 지역사회와 연관된 일을 맡아 처리하는 업무와 윤리부장의 역할을 하는 직책이다. 포천중학교 ‘명상의 시간 선생님’이라 불리는 지역사회부장 이은영(36·사진) 교사를 만났다.
이 교사는 포천이 고향이다. 그래서 첫 발령지도 포천중학교다. 지난 93년 포천중학교 국어교사로 첫 부임했다. 처음 근무할 당시 부친이 포천에서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고 있어 아주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그래서 의정부에서 7년간 근무하다가 부친의 정년퇴임 후인 2003년도부터 포천중학교에서 다시 근무하게 되었다.
포천고등학교 남녀공학 1회인 이 교사는 당시 안국승 교장의 소신 있는 교육으로 포천고 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도 포천중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는 학생들은 의정부나 서울로 나가고 있다. 우수한 학생이 포천고등학교에 입학하여 포천고의 위상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교사는 지역사회부장으로 인성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사명감으로 매주 화요일 명상의 시간 쪽지와 금요일 TV동화를 감상하게 하고 감상록을 적도록 교육하여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학부모와 가족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다양한 계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명상의 시간은 포천중학교가 자랑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이 시간에 좋은 내용의 글이나 시를 ‘생각쪽지’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포천중학교는 장애학급 1학급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TV동화를 감상하게 하고 있다. 감상 후에는 감상록을 작성하고 이를 파일로 보관하였다가 연말에 우수감상록에 대해서는 표창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사는 특색 있는 교과지도 수업으로 요청 장학시 소설을 연극으로 활용한 국어수업을 공개하는 등 늘 창의적인 수업과 시 감상 공책, 발표수업, 토론수업 등 창의적이고 활동중심의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창의적인 발표수업에 대해 이 교사는 “학생들의 창의력은 무궁무진하다”며 “학생들의 이같은 활동을 하나하나씩 비디오에 담아 졸업식때 선물로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학급운영동아리’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규교사 위주로 구성된 학급운영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이같은 교육프로그램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캠코더 구입이 어려운 교사의 경우에는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해 사진첩을 선물하기도 한다.
이 교사는 지난 10년동안 담임교사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신규교사들에게 전수하여 주는 보람이 있다고 한다.
교사가 되기 위한 특별한 계기는 없었지만 어릴때부터 교직에 근무하신 부친 이구상 전 포천종고 교장의 영향을 받은 것은 틀림이 없다. 또 이 교사는 교사라는 직업이 성격과 특성에 맞는 직업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집에서 나오기 전에는 일찍 조퇴하겠다고 마음먹고 출근하여 학생들을 만나면 컨디션이 매우 좋아진다고 한다.
국어 수업에 대해 이 교사는 활동수업 위주로 실시한다. 학생들의 감상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공책쓰기를 필수로 교육한다. 생각과 느낌을 길게 쓰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발표(말하기)수업에 주력한다. 자기가 마음속에 담아 놓은 것을 표현(말,글)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본인의 억울한 일을 논리적으로 말할 줄 알아야 한다. 표현해내는 능력을 키우데 역점을 두어 교육하고 있다. 물론 맞춤법을 비롯해 문법 교육도 중요하지만 지식위주보다는 감성을 키우는 수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지역사회부장으로서 지역에 소재한 문화재인 채산사와 청성사를 아름답게 보존하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학생들로 하여금 매년 700명이 채산사와 청성사의 유래를 알고 이곳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반월문화제 글짓기 대회 등 다양한 외부활동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반월아트홀에서 실시하는 공연 및 전시정보도 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이 교사는 포천지역사회가 교육계에서 실시하고 있는 원로장학관 제도처럼 경험 있는 어른들의 이야기들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을 강조한다.
요즘처럼 젊은 사람들이 판치는 문화가 아니라 원로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쉽다고 한다.
포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다. 특히 우수한 학생들이 의정부로 빠져 나가는 현상에 대해 이렇다할 대책이 없슴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우수한 학생들이 지역소재 고등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매주 화요일 다양한 계기교육을 통한 인성교육과 매주 금요일 TV동화 및 영상을 통한 인성교육, 창의적인 국어수업 지도, 학생중심의 다양한 활동중심의 국어수업 연구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는 이 교사의 해맑은 미소에서 포천교육의 밝은 내일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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