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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유 기 고] 한전, 까치로 인한 정전 제로화 실현

한국전력 포천지점 수요관리과장 김종석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5월 12일

예로부터 까치는 길조라 하여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고 좋아했다. 그러나 요즈음 까치는 농사 특히 과수원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전주에 둥지를 틀어 정전사고를 일으키는 등 해조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어 있다.

따라서 최근 다른 지역에서는 까치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전은 물론 자치단체와 주민이 적극적으로 나서 까치를 잡고 번식을 억제하고 있다.

그러나 포천지역은 그동안 까치의 번식을 방치함에 따라 농민은 연간 15억 원 내외의 경제적 손실을 입고, 한전은 총 정전사고의 30%가 까치로 인하여 발생할 정도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년 들어 한전 포천지점은 까치로 인한 정전사고를 없애기 위하여 지난해에 비해 인력과 장비를 2배 이상 투입하였다. 포천시를 우선 4개 지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마다 협력업체 순시조 2개와 직원 순시조 1개조를 휴일도 없이 매일 운영하여 5,300여 개의 둥지를 철거하고, 수렵면허를 취득한 직원과 수렵협회 인력을 이용하여 9,600여 마리를 구제(驅除)하였다.

이처럼 한전이 까치 구제와 둥지 제거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것은 까치가 둥지를 만드는데 나뭇가지뿐만 아니라 옷걸이 등 금속류를 이용하면서 정전사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한전은 그동안 까치와의 공존을 모색하며 전주 위에 모형 뱀이나 완금텐트, 바람개비 등을 설치해 보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급격히 늘어나는 까치 개체수를 감당할 수가 없어 집중적으로 인력을 동원하여 휴일도 잊은 채 까치 구제와 까치둥지 제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까치둥지의 제거에 전력투구한 결과 금년 3월부터는 비가 올 경우에도 까치로 인한 정전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올 가을 농가의 피해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전은 까치의 산란기는 5월 중순이면 끝나 전주 위에 둥지를 틀어 정전을 유발하는 시기는 이제 거의 끝나가지만, 파종한 씨앗이나 과일에 대한 피해를 생각하여 한전은 농촌사랑운동의 일환으로 까치구제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까치는 머리가 좋을 뿐만 아니라 고집 또한 대단해서 둥지를 철거하는 같은 장소에 하루에도 세 네 차례나 다시 집을 짓는다.

농가의 피해도 까치를 쫓는 것만으로는 근원적인 해결을 할 수가 없다.

까치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구제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다. 금년에 한 마리를 구제하면 내년에 2∼4마리를 구제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어느 지역에서는 지자체와 과수농가조합이 수렵협회에 위탁하여 연중 까치를 구제하는 지역도 있다.

그러한 지역에서는 까치로 인한 농민의 피해도 거의 없고 한전이 까치로 인한 정전에 골치를 앓는 일도 거의 없다.

포천지역에서도 갖가지 까치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한전의 적극적인 구제노력 외에 행정당국이나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겠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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