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3층 호화 빌라의 웅대한 돌담 벽 밑에 초라한 스레트 지붕의 작은 집을 짓고 남편은 연탄 배달, 잡역부 등의 일을 하고 부인은 파출부를 하면서 사는 가난한 부부가 있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밤마다 호화 빌라에서는 부부 싸움으로 남자의 고함소리와 여자의 악쓰는 소리, 그릇 깨지는 소리, 비명 소리가 그치지 않는데, 그와 반대로 그 밑의 스레트 지붕의 가난한 집에서는 저녁마다 노랫소리와 깔깔, 허허대는 웃음소리가 길에까지 흘러나오고 호화 빌라까지 들려 왔다.
빌라의 부잣집 부부는 하도 이상하게 여겨져 어느 날 스레트 집으로 내려와 가난한 집 부부를 보고 “당신들은 이렇게 가난하게 살면서 어떻게 그렇게 즐거운 웃음소리가 그치질 않나요?” 하고 물었다. 그런데 가난한 부부의 대답은 너무나 간단했다. 부인이 말했다. “저 같이 못나고 못 배운 여자를 아내로 맞아 살아 주는 저의 남편이 너무너무 고마워서요.” 그러자 남편이 말한다. “아니에요, 저 같은 가진 것 없는 무능한 남자에게 시집와서 고생만 하는 저의 아내가 저에게는 너무나 과분하고 고마울 뿐이에요”했다.
행복의 열쇠는 바로 그것이었다.
‘내게는 과분한 아내이고, 과분한 남편이다’ 라고 생각하며 고마워하는 마음에서 행복이 온다는 것을 비로소 호화 빌라 집 부부는 깨달았다.
요사이 여기저기에서 가정이 깨지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바르지 못한 가치관이 스며들더니 자그마한, 사소한 일로 자식까지 있는 부부가 무책임하게 너무 쉽게 헤어진다.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야만 하는 나이임에도 결손 가정이 되니 부부·자녀 모두가 불행해 지는 것을 보게 된다.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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