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탐구 14] 청성초등학교 교무부장 이면종

창의적인 연구활동과 교육과정 개발 등으로 교직 전문성 신장과 교육개혁의 개선을 실천하고 있는 청성초등학교 교무부장 이면종(47.사진)교사를 만났다.

이 교사는 가산초등학교, 포천중학교, 포천종합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주교육대학을 지난 80년2월22일 졸업한 후, 1980년3월1일 어릴 때부터 꿈꾸어 온 초등교육계에 투신했다.

‘학부모와 함께 하는 교육’을 추진해온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체험을 통해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서울과학관이나 어린이대공원 등은 학생들 스스로 짝을 이뤄 찾아 갈 수 있도록 현장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어려워하지만 다들 잘 찾아와 의미 있는 학습이 되고 있다고 한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 대화창구를 이용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건의사항을 받아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엄마들이 아빠들과 함께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요구해 1박2일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실시한 결과 매우 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엄마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이 교사가 창의적인 개발로 마련하는 교육프로그램은 학생들과 교사와 학부모의 삼위일체(三位一體) 교육이다. 각 조별로 체험학습 계획서를 먼저 세우게 한다. 1박2일의 프로그램 계획시 엄마들은 친정 집에서 1박을 계획하는 프로그램을 세우기도 한다.

또 이 교사는 친구들끼리 서로 각자의 집에서 1박을 하며 형제애를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부모님들이 처음에는 불편해 했지만 계속하다보니 학생들 사이가 매우 친밀해져 학부모들의 반응도 좋다고 한다.

이 교사는 또 음악이 아이들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학생들이 하모니카나 리코더를 연주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동요부르기를 생활화 할 수 있도록 CD를 제작, 보급하기도 한다.

여름 방학중에는 래프팅을 이용해 담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겨울방학중에는 아빠가 만들어준 썰매로 대회를 실시하기도 한다.

이 교사는 부임하는 학교마다  교가에 나오는 산을 등반하여 정상에서 교가부르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청성초등학교 교가에는 수원산이 나와 학생들과 함께 수원산 정상에 올라 교가를 부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은 역시 대화와 모임을 통해서이다.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사가 함께 진지하게 연구하고 논의하여 얻어진 결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지난 25년동안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이 교사가 보람을 느꼈던 것은 1년동안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하여 자폐를 앓고 있던 학생을 교육한 결과 1년이 다 끝날 무렵 전화를 걸어 말문을 열었을 때 매우 기뻤다고 한다.

또 지현초등학교를 졸업한 한 여학생의 경우, 성장하여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안계시자 이 교사가 신부의 아버지 역할을 대신하여 식장에 입장할 때도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이 교사는“자식 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반 학생 30명과 함께 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며 학교 학생들과 늘 함께 하기를 좋아하는 것이 주말이나 일요일에도 이어져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교사는 학교라는 농토에서 보람을 일구는 농군이다”라고 정의하는 이 교사는 승진을 안해도 실력 있는 교사, 유능한 교사라면 대접해주는 사회가 아쉽다고 한다.

따라서 승진을 안하면 무능력한 교사로 인정되어 학생들 지도에도 큰 걸림돌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승진점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한 정년퇴임 교사의 경우는 2학년 학생들만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한 결과 초등학교 2학년에 관해서는 아주 전문적이고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교사는 “전인적 인간교육과 학습지도에 온 열정을 바쳐서 노력하는 교사가 존중받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앞으로 참된 교사로서 참스승의 길로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사가 이번 학기 청성초등학교 2학년 1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계획한 교육프로그램은 ▶책 사러 가기(포천시, 의정부시)▶학교가는 옛날 모습 재현▶포크댄스 지도▶장애인의 날 체험 행사▶현장체험학습(민속촌)▶어린이날 기념 체육대회▶친구집에서 1박 체험▶1회 기쁨시장 개최▶수영학습▶동요부르기▶창작무용 발표(월1~2회)▶문화체험 행사(월1~2회)▶과학관 견학▶2회 기쁨시장 개최▶여름방학 한탄강 래프팅  등이다.

또 특색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부진아 지도▶인성교육▶책과 친구되기▶학급 홈페이지 운영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