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03 오후 03:47:5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르포/기행

[자유기고] 놀라운 투표율

포천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박 태 은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4월 29일

아프리카에는 라이베리아 공화국이라는 나라가 있다. 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공화국인데, 1847년 미국에서 돌아온 해방 노예 출신들이 세운 국가이다. 그래서 나라이름인 라이베리아(Liberia)도 자유(Liberty)에서 따 왔다고 한다. 독립의 감격이 컸다는 뜻일 것이다. 이 나라의 국기를 보면 왼쪽 상단에 별이 하나 있는데, 파란색 바탕에 빛나는 흰 별은 독립 당시에 라이베리아가 아프리카 대륙의 유일한 흑인 독립국이었음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만큼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라이베리아는 세계 최대의 선거부정이 일어났던 나라이기도 하다. 1927년 라이베리아 공화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찰스 킹 후보가 무려 1천560%의 득표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권자는 개표 경과 2엇다. 결국 이승만 대통령이 3만4천표가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감히 상상조차 어려운 놀라운 투표율이다. 1962년 10월 8일, 북한에서는 “100% 투표율에 100% 지지”라는 다시 나오지 못할 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1922년 알바니아에서도 99.9993%의 투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는 전체 유권자 중에서 단 한사람이 투표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정선거는 그 나라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우리나라 역시 부정선거로 인하여 대통령이 하야하는 불명예를 치렀다. 1960년 3월 15일 제4대 정·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12년 간 지속된 장기집권체체를 연장하고 후계구도를 확립하기 위해 유령유권자 조작, 40% 사전투표, 입후보 등록의 폭력적 방해, 관권 총동원에 의한 유권자 협박, 투표권 강탈, 3∼5인조 공개투표, 야당 참관인 축출, 부정개표 등 놀라운 일들을 저질렀다.

이때 자유당후보의 득표율이 95.99%에 이르렀으나 이승만 963만 표(85%), 이기붕 833만 표(73%)로 하향 조정하여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3월 15일 마산에서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 시위진압 도중 경찰의 실탄발포로 최소한 8명이 사망하고, 72명이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는 4·19혁명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어 4월 19일 대규모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결국 이승만 대통령이 4월 25일 하야성명을 발표함으로써 자유당 정권은 붕괴되었다.

이후 우리나라의 선거를 빗대어 ‘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 등으로 부를 정도로 우리나라의 선거분위기는 선거의 생명이라고는 할 수 있는 ‘공정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선거가 부정하고 혼탁해지는 근본적인 원인은 정치인들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부정한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권력을 잡고자 하는 욕심에서 부정선거가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후보자들이 부정 선거를 치르고자 해도, 유권자의 의식이 공정한 선거에 고정되어 있다면 부정이 개입될 여지는 없을 것이다.

부정선거는 우리 스스로의 후진성을 드러내는 것이 되어 다른 나라의 웃음거리가 되고 우리나라의 국제신인도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결국 국민 모두에게 그 피해가 돌아온다. 부정하게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당선된 후 부정을 두려워할 이 만무하다.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더 큰 부정을 저지를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여러 우려곡절 끝에 선거홍보담당자로서 이번 국회의원재선거의 투표율 제고를 위한 각종 홍보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라이베리아 공화국의 득표율이나, 북한 ,알바니아의 투표율만큼은 아닐지라도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지나 17대 총선의 투표율만큼만 되었으면 하는 욕심을 부려보는 것이 혼자만의 과욕이 아니길 바래본다. 그래서 선거 후에 치러질 ‘투표율에 따른 기업체 등 후원 소년·소녀가장 모두에게 값진 후원금을 전달 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4월 29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