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볼장을 마을의 종합체육시설로 활용

포천시 창수면 오가2리는 일반국도 37호선에서 관인면 중리로 넘어가는 고개 초입에 위치한 평범한 마을이다.

오가2리는 옛지명으로 ‘가노리’라 불렸으며 마을사람들간에는 아랫말, 윗말로 불리던 것이 현재의 지명으로 불려지게 됐다고 한다.

이 마을은 75세대 12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이 중 45세대가 원주민으로 구성돼 있다.
오가2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임에도 불구하고 농업인구는 10여 가구뿐, 주민 대다수가 회사원이나 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1987년부터 88년까지 이장을 맡았고, 1997년부터 현재까지 8년동안 이장으로써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호운(61·사진)으로부터 오가2리의 현황과 발전상을 들었다.

이호운 이장은 현재 포천시 리·통장연합회 부회장을 4년째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오가2리는 특별히 자랑할 만한 것이 없지만 창수면의 인재들이 배출된 마을이다”고 먼저 소개하는 이 이장.

“포천시의회 의원을 연임하고 있는 이병욱 의원과 새마을운동포천시지회 창수면 협의회장을 맡고있는 김용성씨 등이 오가2리 출신이다”며 “비록 마을은 작지만 공교롭게도 지역을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오가2리에 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장은 “현재까지는 포천에서 가장 좋은 게이트볼장을 갖고 있어 노인들의 여가선용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마을 소개를 시작했다.

이 마을의 게이트볼장은 오가2리 보건지소 뒤편에 자리잡고 있으며 총 2개의 면으로 구성돼 있다.

“게이트볼장의 부지는 마을공동부지가 아닌 개인의 것으로 땅 주인들의 양해로 영구 임대를 받아 만들어지게 되었다”며 “주민들을 위해 기꺼이 임대를 준 토지 소유주에게 감사하다”는 이 이장.

최근 오가2리 게이트볼장에는 포천시 게이트볼팀들이 찾아 게이트볼장을 구경하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 이장은 “관내 지난달 26일 관내 10개팀을 초청해 대회를 치렀다”며 “대회에 참가한 관내 노인들의 칭찬이 대단했다”고 밝혔다.

이 이장은 “젊은 층은 대부분 공장에서 노동을 하는데 마을에는 식품공장 1개소만이 운영되고 있어 공장입주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가2리 역시 마을 주민중 60세 이상의 인구가 30여명 정도로 고령화로 인한 노인정 개설 등 노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방한으로 마을회관의 리모델링을 추진할 예정으로 5천만 원의 예산을 신청해 놓았다는 이 이장.

“지금의 마을회관은 마을 자체 예산으로 지어졌지만 현재는 전혀 이용을 하지 안고 있으며낡아 있다”며 “리모델링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이 시설을 노인정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있으며, 마을의 안건이 있을때는 마을회관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마을에 별도의 여가시설이 없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게이트볼장과 연계해 윗말까지 가로등 시설을 완비하고 자전거 도로를 개설할 계획을 구상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마을의 종합생활체육시설로 게이트볼장을 활용할 계획이다”며 “게이트볼장에 인조잔디와 조명시설을 설치해 전천후 경기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관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오가2리는 마을청년회를 조직, 주민들의 단합과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이장은 “30세부터 55세까지의 주민들이 주축이 돼 올 1월 청년회를 조직했다”며 “아직 활동은 미약하지만 마을 대소사 등의 활동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