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문화원은 지난 7월 9일 유림회관에서 고문 및 자문위원, 임.회원 등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임원선거를 실시하고 제8대 문화원장으로 양윤택 전 부원장을 선출했다.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서울 중등교육에서 31년간 봉직한 교육자 출신으로 포천문화원 부원장을 역임하며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해온 양 원장은 신구(新舊) 학문을 두루 겸비하고 화합의 리더십이 뛰어다는 평가받고 있다. 지난 7월 29일 신읍동 소재 새 문화원사에서 양 원장을 만나 대담을 가졌다. 이만구 원장과 양윤택 차기원장은 오는 8월 14일 오전 10시30분 포천 여성회관에서 이.취임식을 갖는다.<편집자>
대담 : 이상창 편집국장 lscnews@hanmail.net
● 기존사업 내실 운영…시민의 문화혜택 확대해 나갈 것 ● 불우시설, 다문화 등 소외계층 포용하는 문화학교 운영 ● ‘소수 회원만의 문화원 아닌 시민 모두의 문화원으로’
ⓒ (주)포천신문사
▶ 포천문화원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소감과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30여 년간 수도 서울에서 중등교육에 봉직하고 퇴직하여 고향에 돌아와 포천 유림과 문화원에 몸담아 봉사한 지 20년이 다되어 갑니다. 특히 문화원 부원장으로 원장님을 보좌하고 전공분야인 문학문예부문을 전담하다시피 하여 10년을 지내며 문화원 업무를 터득하고 깨달아 왔습니다. 이제는 포천지역의 문화발전을 책임져야 하는 문화원장의 어려운 자리에 섰습니다. 노후하고 비좁은 건물에서 이제 새로운 원사를 준공 이전했으니 전 직원이 일심으로 하나 되어 문화원 회원 모두의 관심에 부응하고 16만 포천시민을 위한 문화사업 추진에 더욱 매진하려 합니다. 문화학교 운영 확대, 기존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 중앙 공모사업의 확대 등으로 수준 높은 포천문화원의 정체성을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많은 분들이 ‘포천문화원 하면 이만구 원장’을 떠올립니다. 10년간 임기를 지낸 것도 이유겠지만 이 원장님의 공적을 그만큼 인정해서일 겁니다. 이만구 원장님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이만구 원장님이 10년간 직임을 수행하면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문화원의 면모를 일신하였고 행정체계 조직정비 예산 확대 등에 있어서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업적을 이루신 원장으로 기억될 분입니다. 특히 포천문화원을 전국 최우수 문화원의 반열에 올려 놓으면서 대외적으로 위상을 크게 높여놓으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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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윤택 원장님은 교육자 출신으로서 포천문화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장님이 보는 포천문화의 정체성 혹은 차별화된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국에 229개 문화원이 있고 경기도에도 31개의 문화원이 있지만 각개의 규모나 사업내용, 향토에 끼치는 영향은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고 크고 좁고 넓고 왜소하고 방대하고 다양한 비교가 될 수 있습니다. 포천문화원은 조선의 선비문화에 영향을 받아 살아온 좁은 면적의 소수 사람들이 살아온 고장의 특성에 문화의 뿌리를 박고 있는 지역문화원으로서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명현, 석학, 충신, 열사를 배출한 전통을 부여잡고 6.25의 폐허로 사라진 문화를 복원하고 계발하여 독특한 포천만의 긍지를 갖게 하고 있으며 포천시민의 정신문화를 주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아울러 지역문화의 중심단체로서 지역의 품위를 높일 수 있는 역할을 해 나가야 할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 포천문화원이 새 문화원사 시대를 맞았습니다. 문화원 가족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의미가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비좁고 노후한 건물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업무를 추진하여 오다가 이제 새로운 원사를 준공하여 이전하고 나니 문화원을 대표하고 있는 원장이나 직원들은 물론 문화가족 모두의 마음이 참으로 기쁘고 의욕이 한층 높이 오르고 쾌적한 분위기에 맞추어 업무능률이 말할 수 없이 상승하리라 봅니다. 또한 자료실과 독서실을 구비하여 회원이나 일반시민이 활용 할 수 있게 되어 시사하는 바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문화학교 강의실도 확장되어 강좌 운영에 원활을 기하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시설 확장으로 더욱 많은 시민들이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고 이를 위해서는 문화원의 역량을 더욱 높여 나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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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문화원은 다양한 문화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오고 있습니다. 원장님이 취임하시면 사업방향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구상중인 새로운 사업이나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이전에 지금까지 잘 운영되어 온 내용을 그 방향으로 알차고 내실 있게 운영하면서 점차 시민들의 문화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회원이 다수 찾는 문화원, 일반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문화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불우시설, 소외계층, 다문화시대를 현실로 인식하고 포용하는 일에 문화학교를 활용하려 합니다.”
▶ 포천문화원의 가장 큰 현안사업을 꼽는다면?
“첫째는 문화학교의 확대운영입니다. 비좁은 사무실 하나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하나의 강의실에서 10분도 안되는 간격으로 여러 강좌를 진행하다가 이제 비교적 쾌적한 강의실을 확보했으니 내실 있고 알찬 교수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하겠으며 강좌를 수요자에게 맞도록 확대 운영하도록 유념하겠습니다. 둘째, 이에 따른 문화학교 운영비 확보와 또 하나는 건물규모 시설 등이 확대된 만큼 이에 걸맞는 시설 운영비 확보가 해결되어야 하는 과제로 등장합니다. 이 문제는 우리문화원 자체의 노력과 시 당국을 비롯해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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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시는 민선6기를 맞아 연간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겠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원의 적극적인 역할도 필요할 듯 싶습니다만.
“2006년부터 추진해온 문화유적답사 시티투어는 관외 주민들을 대상으로 포천 관내의 관광지와 연계 추진해 많은 관광 홍보효과를 보고 있으며 대기예약이 밀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예산부족으로 추진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시 당국과 협의하여 자연관광자료, 명현업적, 유적관광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완 정리해 홍보에 힘쓰고 포천시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문화유적지를 함께 탐방할 수 있는 시티투어 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포천시가 문화도시가 되려면 문화시설 등 인프라 확대와 콘텐츠, 그리고 시민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일까요?
“시민들 누구나 편리하고 부담 없이 문화예술활동을 접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의정부 예술의전당과 같은 공간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유적을 알리기 위한 전통박물관 설립과 아울러 문화예술, 전통문화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인력 확충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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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문화원이 시의 예산지원을 받는 탓에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한 문화원 조직이 원로 중심으로 움직이다보니 젊은 인재들이 참여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두 가지 지적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발전은 시와 문화원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것이 아니고 상호협력 관계를 통해 모색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번 문화원 임원진의 면면을 보면 원로들의 양보로 이전보다 세대가 많이 젊어졌습니다. 원로들의 경험과 신진들의 참신성이 조화를 이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문화원은 소수의 회원만의 문화원이 아니고 16만 시민 모두의 것입니다. 누구나 참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시고 문화원을 적극 활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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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년 0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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