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챌린지 1위 팀인 대전시티즌을 2-1로 가볍게 꺽고 파란을 일으켰던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16일 오후 8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릉시청(이하 강릉)과의 16강전에서 1-0으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포천은 강릉에 비해 체력이 열세인 점을 감안해 전반에는 수비위주에 역습을 노리며 후반전에 승부수를 걸었으나 후반 27분 강릉 이강민의 프리킥 골을 역으로 허용하는 바람에 전체적인 내용면에서는 앞섰지만 결국 1-0으로 패하는 쓰라림을 안았다.
전반을 0-0으로 비긴 포천은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심영성,전재희,안성남을 내세워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좌우 측면에서의 이상용,이상돈 등 날개도 살아나면서 강릉의 진영을 파고드는 파죽의 위협적인 모습으로 이어졌다.
강릉은 다부진 포천의 집중 포격에 밀집 수비로 방어를 해야만 했고 압박으로 간간히 버티며 고전을 해야했다. 그러나 포천이 때린 슛팅은 상대 골키퍼에 막히거나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는 등 운도 따라주질 않았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초반부터 허리 주도권을 빼앗긴 강릉은 당황했으나 한번 찾아온 프리킥의 기회를 잘 살려 골을 얻어내며 승리를 낚았다.
강릉은 후반 26분 포천의 세찬 공격으로부터 벗어나 역습을 노릴 기회를 얻었다. 오른쪽 패널티 라인 바깥쪽에서 파울을 얻어내는 행운이었다.
초반부터 포천의 진영을 휘젓던 강릉의 공격수 이강민은 프리킥을 골로 성공시키면서 강릉의 플레이를 살리는데 기여했다. 강릉은 선취 득점 이 후 수비 위주의 철통 방어를 구사했다. 포천은 강릉의 견고한 진영을 쉼없이 두드렸으나 지키겠다는 강릉의 의지를 끝 내 허물지는 못했다.
후반 종료직전 포천에게도 동점 골을 얻어 연장전에 들어 갈 기회가 있었다.그러나 강릉 골문 앞에서 주장 전재희의 완벽한 헤딩 슛은 강릉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쳐 버렸다. 주심은 휘슬을 불었고 8강 티켓의 행운은 강릉으로 넘어 갔다.
강릉시청은 이번 하나은행 FA컵에서 내셔날리그 출전 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에 합류했다.
이날 강릉종합운동장을 찾은 포천의 서포터즈들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구성된 100 여 명의 시민들이 경기내내 막대풍선을 치며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을 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비록 패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준 선수들에게 기립박수로 격려를 하는 훈훈한 광경이 연출됐다.
포천시민축구단은 잘 싸우고도 패배하는 아쉬움을 맛 봐야 했으며 챌린저스리그 사상 16강최초의 팀이라는 기록을 추가했다는데 만족해야 했다.
■ 2014 하나은행 FA컵 16강 결과 ■ 강원FC 2(3PK2)2 울산현대미포조선, 강릉시청 1-0 포천시민축구단, 상주 상무 1-0 천안시청, 부산아이파크 3-2 수원FC, 성남FC 2-1 광주FC, 전북현대 2-1 울산현대, FC서울 2(4PK2)2 포항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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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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