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칼레의 기적’은 과연 일어날까? K3 챌린저스리그 최초로 ‘하나은행 FA컵 16강’에 진출한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오는 16일(수) 오후 8시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이하 강릉)과 맞붙는다.
챌린저스리그 ‘절대 강자’ 포천은 올 시즌 FA컵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인제대학교를 4-0으로 물리친데 이어 춘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2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11년에 이어 3년 만에 32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포천은 32강에 머물지 않고, 프로 2부 챌린지 선두 대전시티즌을 상대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하고 16강에 진출했다. 프로팀을 상대로 2011년 32강에서 수원삼성과 대결한 뒤 두 번째 프로팀과의 만남에서 기분 좋게 승리를 차지했다.
챌린저스리그 역사의 중심에는 포천이 있었다. 포천이 지난 2011년 챌린저스리그 최초로 FA 32강에 진출하면서, 챌린저스리그의 위상도 높아졌다. 포천에 이어 2013년에는 이천시민축구단과 전주시민축구단(전북매일FC)이 32강에 진출했고, FA컵의 높은 벽은 서서히 무너졌다.
2011년에 이어 2014년, 또 다시 포천이 선봉장에 나섰다. 16강 진출이다. 챌린저스리 팀들의 16강 진출은 어려운 숙제가 아니다. 이젠 시간이 해결될 것이다.
포천의 상대는 내셔널리그 강호 강릉시청이다. 강릉시청은 지난 1999년 창단한 뒤 10년만에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3승6무3패(승점 15점)으로 10개팀 가운데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4무2패로 부진하지만, 지난 6월 12일 막을 내린 ‘2014 내셔널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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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에서는 4차례 16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는 프로팀 경남FC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포천과 강릉시청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초의 8강 진출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두 팀 모두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이다.
포천은 FA컵 16강을 위해 지난 12일 열린 정규리그 17라운드 화성FC와의 경기에서 주전급 선수들을 쉬게 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선수단 분위기도 상승세다. 정규리그에서 13승1무1패의 성적으로 통합선두를 달리고 있는데다, 프로팀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여세를 몰아 8강 진출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다.
강릉시청은 지난 6월 12일 선수권대회 결승전 이후 약 한달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후반기 리그가 오는 18일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청은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겠지만, 경기감각이 떨어진 것은 단점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포천과의 경기를 끝내고, 19일 목포시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강릉시청은 노장 김규태의 지휘아래 김태진과 김정주가 뒷받침한다. 윤성우와 김정주는 체력이 좋고 스피드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주요 경계대상이다. 이밖에 후반기를 앞두고 강원FC에서 영입한 이준엽의 활약여부도 관심 포인트다.
축구팬들의 열기도 뜨겁다. 포천은 대규모 응원단을 구성해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장거리 원정에도 불구하고, 포천시민을 비롯해 축구팬 등 200여명의 응원단이 포천의 승리를 위해 열띤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남대는 지난 11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과의 16강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 8강 진출의 첫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06년 호남대가 기록한 FA컵 최고 성적인 8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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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 대진표
- 대전코레일 1-1(4 PK 5) 영남대 - 강원FC vs 울산현대미포조선 / 16:00 강릉종합운동장 - 천안시청 vs 상주상무 / 19:00 천안축구센터 - 부산아이파크 vs 수원FC / 19:30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 강릉시청 vs 포천시민축구단 / 20:00 강릉종합운동장 - 성남FC vs 광주FC / 19:30 탄천종합운동장 - 울산현대 vs 전북현대 / 19:30 문수축구경기장 - FC서울 vs 포항스틸러스 / 19:30 서울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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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년 0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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