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이철우 입니다.
지난 3월 25일 저는 다시 한번 진실이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 가슴 깊이 깨닫는 날이었습니다. 이 날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린 성 금요일이었고 우리 부부에게는 16년째 맞는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는 부끄러운 죄인이지만 대한민국 사법부의 심판을 받아야 할 선거법 위반은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1심 법원부터 3심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앞에서도 당당히 말할 수 있노라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유죄가 되었습니다.
법은 본래 강제적이기에 저에게 부과된 250만원의 벌금은 납부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사법부의 역사적인 오심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악법도 법입니다” 그러나 오심은 영원히 오심일 뿐입니다.
사랑하는 포천 연천 주민 여러분.
이제 저는 다시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포천·연천 아니 한탄강의 아들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에서 45년을 살아오면서 참으로 숱한 일들을 겪어 왔고 그때마다 하나님은 우리 선한 이웃을 통하여 저를 이끄시고 도우셨습니다.
가난하였기에 더욱 청렴하게, 검소하게 살았고 또한 단 하루도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고 동분서주하며 일했습니다.
부족한 저를 지지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많은 한탄강 사람들의 눈빛과 사랑의 언어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래 힘이 없었기에 남을 억누를 줄 몰랐고, 국회의원이 되었어도 남위에 올라갈 필요를 못느꼈습니다. 매일 출퇴근을 하면서 의정활동을 하였기에 몸과 마음이 여러분과 함께 있었습니다.
지난 1년 포천·연천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말없이 살아왔던 다수의 유권자들이 부족하지만 이철우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시대적 염원을 선거로서 나타내 보였습니다.
실로 50년만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그 염원이 온전히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주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러나 이미 새로운 시대는 열렸습니다.
새시대의 도도한 물결을 되돌릴 사람은 없습니다.
꽃샘추위가 온다해서 겨울로 다시 돌아가지 않듯이 결코 역사는 후퇴하지 않습니다.
우리 지역은 한반도의 역사와 세계사속에서 운명적인 땅입니다. 가만히 우리 민족의 역사를 들여다 보십시오. 그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도 분단된 조국의 한가운데서 흐르는 한탄강의 여울 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철조망 사이에서 피어나는 이름 모를 봄꽃들을 보십시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소리요 모습입니다.
남 괴롭힐 능력도 마음도 없는 선한 이웃들, 그 성실함이 미련해 보일 정도로 부지런한 이웃들, 억울함이 있어도 가슴 속에 묻어 두는 것이 습관이 된 이웃들 저는 언제까지나 그 이웃들과 살아가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를 위로합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저는 제가 왜 위로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화평이 있습니다.
그 비밀한 축복이 저를 언제나 담대하게 합니다.
오늘 새벽에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나라와 민족, 그리고 우리에게 주신 기업 포천·연천, 선한 이웃들, 나에게 돌을 던지는 이웃들에게까지 하나님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되돌아보면 지난 1년은 세상을 바꾸려한 시간이 아니라 바로 부족한 제가 바뀌어 버린 1년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지지하고 성원하고 물심양면으로 사랑해 주시고 자신의 일보다 더 간절하게 기도를 아끼지 않았던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 없지만, 모든 진실은 하나님이 아시고 또 밝혀 주실 것입니다.
이제 새벽에 여의도로 또 새벽에 집으로 오지 않아도 되니 여러분들을 한분 한분 만나서 위로하고 사랑을 나누고 소망을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사랑하고 지지해주신 여러분 당당하십시오.
그동안 저로 인해 인간적으로 섭섭했던 분들도 많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부족한 것이 많고 과거 정치인들같은 기대가 저에게는 없는 것도 많습니다. 그래도 바르게 하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섭섭함을 드렸을 것입니다.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45년을 제 인생의 전반전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저를 너무너무 사랑하셔서 오늘까지 지켜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웃을 주셨습니다.
아름다운 땅을 우리의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포천. 연천 주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2005. 3. 28 한탄강가에서 이철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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