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 설립해 경기북부지역 인재양성의 요람 역할을 해온 대진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 정달영)는 지난 18일 국회 교육위원회와 교육부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대진대학교를 감사해 줄 것을 요구해 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대진대학교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교수일동 명의로 제출된 진정서에 따르면 현재 대진대학교 혼란의 원인이 학교법인에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법인이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학교법인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적시한 성명서를 발표하여 공개적으로 이사장과의 대화를 요구했다는 것.
그러나 학교법인은 성명서를 발표한 교수협의회 회장을 지난해 12월17일 직위해제 한 후, 억지로 징계를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교법인 박 모 이사장이 교수협의회장 징계를 진행하려 했으나 학교법인은 징계위원에 위촉된 3명의 이사와 몇 명의 교수들은 적절한 징계사유가 아니라고 하여 사퇴함으로써 지난 2월17일까지 세 차례에 걸친 징계위원회 구성시도에도 징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국 학교정관에 명시된 징계의결기한인 60일을 초과했음에도 학교법인은 스스로 학교정관에 명시된 이와 같은 규정과 사립학교법을 무시하고 억지로 징계위원회를 결성하여 징계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진대학교 교수협의회는 대진대학교의 고질화된 문제점들을 내부에서 해결하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조속한 시일 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하는 진정을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 대해 홍기형 대진대학교 총장은 “법인이사회의 교수협의회장 징계요구에 대해 2개월 동안 징계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법인이사회의 요구에 제청하지 않을 경우 총장직을 사퇴해야 하는 규정으로 징계 제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법인이사회의 징계위원회 회부에 대해 정달영 대진대학교 교수협의회장은 “법인이사회가 총장에게 압력을 넣어 징계제청을 요구한 것은 엄연한 교권침해 행위”라며 “법인이사회의 징계위원회 회부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이 진정서는 ▶법인과 이사회의 비리 및 전횡사례▶학교법인 사무국의 사무국장과 총무과장의 학교행정 유린 사례와 비리의혹▶총장 및 학교행정의 문제점들을 자료로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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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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