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개성인삼농협 조합장 自殺

지난 2월1일 제20대 포천 개성인삼농협 조합장으로 취임한 김 모(58.사진)조합장이 지난 28일 오전 10시쯤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야산에서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고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아들 김씨는 “최근 정신과 치료를 받아 오던 아버지가 출근하겠다고 나간 뒤 연락이 끊겨 가족 산소에 가보니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산소주변에 농약병이 있는 점과 지난 2월1일 조합장 취임 후 업무로 인해 괴로워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개성인삼농협 관계자는“김 조합장은 지난 2월1일 취임해 업무인수를 받고 있었으며 최근 우울증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 측근인 개성인삼농협 송 모 이사는 “3월 이사회에서 조합장의 직원 인사이동에 대해 이사들이 조합장 마음대로 인사 조치했다”며 “집기를 부수고 유리를 깨는 등 조합장을 위험에 빠뜨리는 등 업무에 지장을 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인삼농협 조합은 지난 30일 장례식을 치르고 1개월 이내에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재선거를 실시해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25일 조합장 집무실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