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더비’로 관심을 끈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과 경주시민축구단(이하 경주)의 ‘Daum K3 챌린저스리그’ 3라운드 경기는 포천의 승리로 끝났다. 포천의 완벽한 복수혈전이었다.
포천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당한 1패의 수모를 말끔히 씻어냈고, 홈에서 경주를 상대로 3연승을 이뤘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 정규시즌 경주 원정에서 1무3패의 열세를 극복하고, 5년 만에 첫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우천이 예상되었으나, 경기 시작과 함께 비는 오지 않았고 흐린 날씨 속에 진행됐다. 경기장에는 1천여 명의 축구팬들이 모였다. ‘챔피언 더비’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을 엿 볼 수 있었다.
경기시작과 함께 박진감이 넘칠 것 같았던 경기는 포천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포천이 주도권을 장악한 가운데 경주는 파울로 경기흐름을 끊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첫 득점은 전반 13분 정대환이 페널티어 외곽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심영성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 이후 포천의 공격은 매서웠고, 김준태와 안성남의 연이은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주는 수비에 역점을 둔 뒤 역습을 통해 포천의 수비를 흔들었지만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포천의 완벽한 경기 흐름은 전반 38분 바뀌었다. 주장 전재희가 파울 과정에서 주심에게 이의를 제기하면서 경고를 받은 뒤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퇴장 조치됐다. 이후 경기는 거칠어졌고, 경고가 4장이나 나오는 등 주심의 경기 운영에 아쉬움이 보였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포천은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시도했다. 후반 14분 정대환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후반 15분 정대환의 패스를 받은 안성남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포천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경주는 후반 30분 이후 숫적 열세로 체력이 고갈된 포천의 빈공간을 파고 들었다. 후반 23분 김정록이 문전에서 혼전중 오른발 슛으로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경주는 동점골을 위해 파울로 포천의 공격흐름을 끊었고, 후반 35분 이호세가 2회 경고로 퇴장을 당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이 각각 경고 3회, 퇴장 2회 등이 나왔다. 기록상으로 보면 양팀이 거칠고 투박한 경기를 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를 지켜본 축구팬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결국 승부는 2-1 포천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포천은 3연승을 달렸고, 홈에서 3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경주 ‘징크스’를 깨고 4년 만에 귀중한 승리도 챙겼다.
한편 포천은 오는 4월 5일 토요일 오후 3시에 춘천 송암보조경기장에서 춘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2014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지난 2011년이후 3년만에 32강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