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징크스’는 두려운 존재다. 챌린저스리그 최강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도 두려운 징크스가 있다. 바로 ‘양주고덕구장 징크스’다. 포천은 지난 2008년 챌린저스리그에 참가했지만, 유독 양주 고덕경기장과는 인연이 없다.
양주고덕구장 징크스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창단 첫 해인 2008년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양주 선수가 퇴장까지 당한 상황이라 충격은 더욱 컸다. 2009년에도 양주 선수가 퇴장을 당해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2-0으로 패했다. 2011년 4강 플레이오프 역시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양주 고덕구장에서 5차례 경기를 치렀지만 2무 3패, 이쯤 되면 악몽이 아닐 수 없다.
ⓒ (주)포천신문사
이 지긋지긋한 징크스가 6년 만에 드디어 깨졌다. 포천은 29일 양주 고덕구장에서 열린 ‘Daum 챌린저스리그’ 17라운드에서 양주시민축구단(이하 양주)를 상대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포천은 최근 챌린저스리그와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 선발전 등 ‘박싱데이’로 선수들의 피로를 감안해 1.5군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반 29분 안성남의 패스를 받은 전재희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포천의 다득점이 예상됐다. 그러나 징크스는 포천의 발목을 잡았다. 전반 35분 이소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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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잦은 패스미스와 선수들간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자, 인창수 감독은 백운호를 빼고 강원구를 교체 투입시켰다. 강원구의 몸놀림은 유연했고, 카드는 적중했다. 전반 4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의 패스를 받은 안성남이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2-1로 앞선 포천은 승기를 잡기 위해 최안성 골키퍼를 대신해 강재욱 골키퍼까지 교체하는 강공을 펼쳤다. 그러나 또 다시 악몽이 찾아왔다. 후반 13분 신민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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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점이 절실했던 포천은 부상중인 서동현까지 투입시켰고, 양주의 골문을 두들겼다. 포천의 맹공에 양주 수비수가 무너졌다. 후반 26분 이종민의 패스를 받은 전재희가 페널티에어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포천은 전재희와 김준태 등이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추가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결국 승부는 포천이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양주고덕구장 징크스는 6년 만에 깨졌고, 포천은 승점 3점을 추가해 14승1무1패(승점 43점)를 기록 통합순위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춘천시민축구단에 4-2로 패한 이천시민축구단과의 승점은 8점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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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이 멋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경기장을 찾은 원정응원단의 힘이 컸다. 이날 경기장에는 포천시의회 이형직 의원과 손지영 의원을 비롯해 여성축구단, 포천시민축구단 유소년클럽 선수 등 100여명이 힘찬 응원을 펼쳤다.
한편 포천은 오는 7월 6일 오후 3시에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춘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홈 27경기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춘천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포천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상대전적에서는 포천이 5승1무1패로 압도적 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