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스리그 최강 포천시민축구단이 축구경기장이 아닌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5군단 화랑연병장에 나타났다. 선수들이 대회가 열리는 장소를 찾은 것은 ‘포천 38선 하프마라톤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선수들은 전날(27일) 전북매일FC와의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두었지만, 10시간의 장거리 원정과 폭우속에 진행된 경기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편하게 쉴 수는 없었다. 홈 경기가 열릴 때 마다 포천종합운동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해 주는 포천시민들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뜻을 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선수단은 이른 아침 7시, 햄버거로 식사를 대신한 뒤 대회장소인 5군단 화랑연병장을 찾아 포천시민과 참가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대회 코스인 3.8km와 5km 지점에 각각 나뉘어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이곳은 참가 인원이 가장 많은 지점으로 순식간에 사고가 날 수 있는 중요한 곳이다. 이번에 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는 5700여명. 선수단은 경찰과 방범대원 등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펼쳤다.
지친 선수들에게는 음료와 박수로 응원했고, 선수들이 마시다 버린 종이컵은 신속하게 처리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다행히 혼잡한 지점이었던 이곳은 아무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었다.
경찰과 방범대원들은 포천시민축구단의 자발적인 자원봉사로 큰 사고 없이 대회가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장 전재희 선수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