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스리그 최강,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의 첫 단추는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다. 포천은 광주광산FC(이하 광주)를 상대로 종료 10분을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일 오후 4시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스포츠전문 채널 SBS ESPN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2013 챌린저스리그’ 개막전은 8개월의 대장정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3천여 명의 축구팬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의 물결을 펼쳤다. 식전행사로 포천시립민속예술단의 ‘북의 울림’ 공연이 시작되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다.
경기장 밖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챔피언 포토존, 막걸리 시음회, 농특산품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등 볼거리가 제공됐다.
ⓒ (주)포천신문사
오후 4시, 챌린저스리그 개막 축포와 함께 포천시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어린이들과 함께 입장한 선수들은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챌린저스리그 최강 포천은 전반 시작과 함께 대학생으로 구성된 광주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전반 10분 강석구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자 축구팬들은 아쉬운 탄성을 질렀다. 전반 15분 기다리던 첫 골이 터졌다.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이종민이 정확하게 문전으로 연결했고, 안성남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킨 선수들은 故 이수식 감독을 위한 세레모니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르켰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선제골 이후 포천의 공격은 쉴 새 없이 전개되었지만, 골 운은 따르지 않았다. 안성남과 강석구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포천은 후반 3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했다. 토종 골잡이 서동현을 비롯해 이준호와 서보성 등이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미드필드 김준태의 공수조율로 경기흐름은 포천이 장악했다. 그러나 전반전에 이어 광주 김대현 골키퍼의 선방이 계속됐다. 이날 김대현은 6차례의 결정적인 슛을 몸으로 막아냈다.
ⓒ (주)포천신문사
투지를 불태운 광주는 후반 35분 역습 기회를 만들었고, 김경환이 왼쪽 진영에서 단독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동점골 이후 포천은 추가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역시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게다가 광주는 승점 1점을 확보하기 위해 ‘침대 축구’를 펼치는 전술로 나섰다. 결국 승부는 1-1 무승부로 끝났고,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개막경기 승리는 아쉽게 이어가지 못했다.
부임 3주 만에 첫 경기를 치른 인창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아직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아 조직력이 완성되지 못했는데,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비록 인 감독의 부임 첫 승은 물 건너갔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 감독은 오는 3월 10일(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오후 2시에 열리는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예원예술대학과의 경기에서 데뷔 첫 승과 함께 FA컵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연출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에는 국가대표 사인볼, 머플러, 챔피언 티셔츠, 자전거, 가구, 꽃샘식품 차세트, 쌀 등이 경품추첨을 통해 축구팬들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