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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포천 비둘기낭 관리소홀로 훼손 방치

평일에도 사람들 북적...취사는 기본, 입수에 낚시꾼도
관광객들 '자연스럽게 고기 굽고 술 마셔' 관리행태 비판
과태료 300만원 경고 무용지물...시 '아직 천연기념물 아냐'

이규준 기자 / 입력 : 2012년 09월 08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의 대표적인 천연 관광지 비둘기낭이 경고 문구에도 아랑곳 않는 비양심적인 사람들로 인해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주상절리가 빚은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 등은 한탄강 8경 중 하나로 그 지질학적 가치와 경관을 인정받아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하지만 방송 영화 등 대충매체에 노출되면서 평일에도 수십 명의 사람들이 수시로 오갈 정도로 유명세를 타게 되면서 비둘기낭은 그에 따르는 훼손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더구나 올 여름 휴가철에는 하루에만 수백 명의 사람들이 다녀가면서 음식, 쓰레기 등을 무차별적으로 투기해 별도의 정화활동이 이뤄지기도 했다.

인근에 사는 최모(28) 씨는 “평상시에도 사람들이 와서 돗자리 깔고 라면 끓여먹고 하기를 밥먹듯 한다”면서 “300만원 벌금 매긴다고 말만 하면 뭐하나. 주말에도 보면 어디서 왔는지 (사람들이)다이빙하고 고기 구워먹고 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관리 미흡으로 인한 이미지 훼손 문제도 심각하다.

타 지역 관광객으로 보이는 한 시민은 주말을 이용해 비둘기낭을 다녀갔다면서 포천시청 게시판을 통해 “입구에 분명 취사나 수영을 금하다고 써져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라면을 끓여먹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불판에 삼겹살을 구우며 소주와 함께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습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수영을 하거나 소변을 보는 것을 봤다”며 무관심한 포천시의 관리태도와 너무나도 부도덕한 시민 의식을 꼬집은 뒤 “휴가철인 여름 한 달만 집중적으로 단속을 했다면 이런 자연스러운 추태를 보일 수 있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포천시 관계자는 “현재 비둘기낭을 하천법에 따라 관리 하고 있지만 다른 어느 시도 계곡에서 취사행위 한다고 벌금 매기고 하는 곳은 없다”고 말한뒤 “내년에 (비둘기낭이)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게 될 것”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시 관계자의 주장과는 달리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올 8월 110여 명의 단속반을 꾸려 지리산의 계곡 등지에서 불법 취사 등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154건을 적발, 과태료 1500여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머지않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대대손손 아끼고 보살펴야할 비둘기낭은 뚜렷한 관리주체도 마련해 놓지 못한 관할 시의 무책임함에 비양심적인 일부 사람들의 불법 행위가 더해져 날로 훼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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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준 기자 / mrjjoon@hanmail.net
(사진 = 이소연 기자)
이규준 기자 / 입력 : 2012년 09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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