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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교육 파이팅!=2] 김보형 포천일고 교사

전문계 고등학교의 문제와 대안을 내놓다
‘연극반’ 통해 아이들의 ‘꿈’ 열어주는 교사
“교사 권위 인정받는 사회 풍토 조성됐으면”

정다혜 기자 / chatterer@hanmail.net입력 : 2012년 08월 29일
↑↑ 포천일고등학교 김보형 교사
ⓒ (주)포천신문사

포천일고등학교(교장 한희용) 김보형 교사는 포천 교육문제를 잘 알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로 정평이 나있다. 1997년 포천 관인고등학교를 첫 발령지로 포천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가 도시학교로 갔지만 다시 돌아와 포천고와 포천일고에서 포천 교육을 위해 애쓰고 있다.

현재 포천일고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 교사는 전문계 고등학교가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고민이 많다. 전문계 고등학교 아이들의 경우 졸업후 취업을 권장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재학 시절의 진로선택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포천시 차원에서 중·고등학생에게 직업 진로 정보를 제공하고 포천지역 내에 취업을 알선해 주는 취업지원센터를 만들고, 고졸 신입직원을 채용한 회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김 교사는 “근본적으로는 중학교에서부터 진로교육이 확실하게 이뤄져 실업계 학교로의 진학 선택이 성적 때문이 아니라 진로에 대한 실질적인 이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포천일고 연극반 학생들의 작년 축제에서의 공연 모습
ⓒ (주)포천신문사

아이들에게 진로에 대한 간접경험을 제공하고자 2011년부터 시작한 것이 ‘연극반’이다. 포천일고의 10명이 모여 기본발성부터 시작해 연습에 매진했다. 학교 축제에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첫 작품으로 무대에 올렸고 이를 바탕으로 2011년 제2회 포천시주니어연극제에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보다 중요한건 아이들의 힘으로 완성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기회가 많아지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 부딪혀 보면서 동기부여를 통해 진로결정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극반 대표를 맡았던 아이가 연극에 관심을 갖고 한국연극협회 포천시지부와 교류하면서 연극인이 됐다. 김 교사는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을 위해 재능을 기부한 한국연극협회 포천시지부 극단한내 한대관 단장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그는 “재능기부가 연극반 사례처럼 안정적으로 이뤄지면 좋지만 대부분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라며 “포천시 차원에서 예산을 지원해 특기적성을 통한 진로지도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 포천일고 연극반 초창기 멤버
ⓒ (주)포천신문사

김 교사는 포천교육의 문제점으로 "포천은 지역 특성과 현실에 맞는 교육 방안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포천시에서 추진하는 ‘핵심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예로 들었다. 엘리트 양성을 목표로 학업 성취가 뛰어난 소수 학생들에게만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다수의 학생들이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듯이 포천의 발전은 몇몇 엘리트가 아니라 행복한 교육을 받은 다수의 학생들에 의해 이뤄질 것입니다. 그걸 감안한다면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서로 힘을 모아 학교와 지역 사회가 연계되어 지역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포천일고등학교 김보형 교사
ⓒ (주)포천신문사

김 교사는 또 교사가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풍토도 안타까워했다.

"작은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생활태도를 강조하는 엄격한 선생님이 담임을 맡으면서 집에 오면 불평을 쏟아내는 거예요. 저희 부부는 아이에게 '선생님이 걱정해서 그러는 거다'라며 선생님에 대해 긍정적으로 얘기해 줬죠. 얼마 있다가 그 선생님의 의도대로 아이의 생활습관이 확 달라지는 거예요. 교사의 권위가 얼마나 중요한지 학부모 입장에서 깨닫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깨어있는 시간의 반이상을 선생님과 함께 학교에서 보내고 있는 만큼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포천의 경우 교사 이동이 잦아 안정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 교사가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 존중받아 자부심이 보장되면 교사들이 애착을 갖고 좋은 교육을 하면서 포천교육은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형 교사는 포천교육에 대한 비판 뿐 아니라 실질적 대안을 구상하면서 포천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였다. 대안을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사회적으로도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해가고 있었다. 헌신을 다해 포천교육을 위해 열심히 뛰는 김보형 교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포천 교육에 발전이 있길 기대해 본다.

↑↑ 포천일고 김보형 교사
ⓒ (주)포천신문사

↑↑ 포천일고등학교
ⓒ (주)포천신문사

↑↑ 포천일고등학교
ⓒ (주)포천신문사

정다혜 기자 / chatterer@hanmail.net
정다혜 기자 / chatterer@hanmail.net입력 : 2012년 0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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