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정부와 수원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른 ‘묻지마 범죄’가 발생해 시민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22일 오후 7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한 호텔 앞 거리에서 김모(30․남)씨가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씨는 퇴사문제로 원한을 품고 전에 다니던 회사 상사가 퇴근하기를 기다렸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미리 준비했던 20cm가량의 흉기를 들고 전 상사인 A신용평가사의 김모 팀장과 동료 조모씨의 얼굴과 목, 배 등을 수차례 찌른 뒤 도망치는 길에서 마주친 행인 안모씨와 김모씨에게도 마구 흉기를 휘둘렀다.
이 상황을 지켜보면 수십 명의 시민들은 가게 문을 걸어 잠그는 등 겁에 질려 저항했고 일부 시민은 김씨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하던 김씨는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 기동중대가 검거에 나서자 골목길로 달아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0분간 대치한 끝에 테이저건(전자총)에 의해 제입됐다.
체포 과정에서 김씨는 자신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자해 위협을 하며 경찰의 접근을 차단하기도 했다.
경찰에 잡힌 김씨는 “퇴사한 뒤 다른 회사에 입사했지만 적응을 못했다. 자살하려고 생각했지만 혼자 죽으려 생각하니 억울해 보복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사고 직후 인근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전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직인 김씨는 화가 난다는 이유로 과도를 사 모은 것으로 진술했지만 전과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극심한 취업난과 빈곤의 문제가 터져서 이런 범죄가 일어나는 것 같다. 부쩍 늘어나는 묻지마 범죄 너무 겁난다”는 반응을 보이며 불안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