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극심한 정체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지방도로 정비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주민들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크게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포천 가산면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협의회는 21일 서명운동을 갖고 하루 동안 약 5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도로 확포장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을 재차 확인했다.
가산삼거리~하송우리를 잇는 360번 지방도로(총구간 약 3.8km)는 2004년 경기도 지방도로 정비계획에 포함돼 현재 왕복 2차선에서 2014년까지 4차선으로 늘어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21일 서명운동을 진행한 가산면주민자치위원회에 따르면 공사는 2009년까지 편입용지의 20%정도의 보상만 이뤄진 채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360번 지방도로는 의정부에서 포천을 연결하는 43번 도로를 우회해 하송우리부터 가산삼거리까지 연결되고, 이어지는 87번 지방도와 만나 내촌면과 포천동까지 뻗어나간다. 곧 360번 지방도는 지리적으로 포천과 내촌, 선단동과 송우리의 가운데에 위치한 가산면의 척추로서 양 팔로 뻗어지는 갈림길은 선단동과 정교리로, 두 다리는 내촌과 포천으로 시민들을 이동시켜준다.
가산면민들은 하루 2만여 대의 차량이 오가기에 편도 1차선 도로는 너무 협소하다고 말한다. 게다가 2천여 개의 중소기업이 들어서 대형 화물차들도 수시로 오가는데 아침 저녁으로 극심한 차량정체가 빚어져 기업 운영 측면에 있어서도 도로 확포장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가산면 금현리에 사는 유재식(55)씨는 “공장도 많아 차들도 엄청나게 다녀서 퇴근하고 집에 가려면 가산삼거리에서 방축리까지 30분씩 걸릴때도 있다. 안막히면 3,4분이면 갈 거리”라면서 “출퇴근 시간 때면 43번 도로 신호등을 조정하는데 그럴 때면 신호대기를 10분씩 하기도 한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황병철 가산면주민자치위원장은 “360번 지방도는 가산면 접경 지역부터 시작돼 우리 지역의 얼굴이다. 그동안 주민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도 많았다”면서 “확포장 공사는 1만여 가산면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사업 계획까지 세웠으면서 나몰라라 하는게 말이나 돼느냐”라고 언급했다.
경기도는 지난 2004년에 가산면 360번 지방도로에 대한 정비 계획을 수립했지만 재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4년째 공사 진행을 멈춘 상태다. 게다가 올해에는 360번 지방도 확포장 공사에 단 한푼의 예산도 편성되지 않아 주민들은 공사가 제대로 되기는 하는지 불안해하고 있다.
가산면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 서명이 완료 되는대로 건의서와 함께 도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360번 지방도로 뿐 아니라 소흘읍 고모리~직동리간 도로(약 3.3km)와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는 가산면 마산~신읍간(약5.7km)도로도 수년째 공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어 일부 지역 주민들은 도로완공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 서명운동 장소 앞에 위치한 360번 도로. 한산한 시간임에도 차량이 끊임없이 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