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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60] '종합 예술가' 포천 선단동 오의장씨

'스타킹' 등 출연한 유명인...벽화 그리며 일자리 창출도와
이규준 기자 / 입력 : 2012년 08월 18일
요즘 포천에서 유독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가 있다.

그는 찢어진 청바지와 샌들 차림을 하고 선글라스를 꽂은 등산모자 위로는 붉게 염색한 머리가 길쭉하게 뻗어 나와 있는 자유분방한 모습이다. 여기에 한 손에는 붓을, 다른 한 손에는 페인트를 들고 벽화를 그리는 남자. 선단동의 오의장씨다. 본인 스스로를 원시인이라 부르는 그는 워낙 특이한 차림새와 행동으로 이미 유명인이 된지 오래다.

ⓒ (주)포천신문사

“방송 촬영만도 수십 번 해갔어요. 어디서 듣고 왔는지 지방 방송에서까지 찾아온 적이 있는데 이제는 방송 촬영한다고 하면 피해 다니기까지 한다니까요”

올해 나이 68세로 환갑이 넘은 나이지만 벽화를 그리는 그의 자세는 곧고 흔들림이 없다.
선단동 일대에 그려진 벽화 그림은 오롯이 그의 작품. 무엇을 바라고 한 것도 아니고 단지 남는 페인트를 써버리기 위해 시작한 벽화 그림은 아예 동네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배우기는 무슨 제 가방끈은 손잡이 길이밖에 안돼요. 페인트는 안 쓰면 버려야 되니까 그림이나 그리자고 한 거지. 한 5년 됐나……. 그러니까 시에서 페인트랑 비용을 줄 테니 하자고 그러더라고.”

그가 한국전쟁 당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던 것이 벌써 반세기가 넘었다. 그림 뿐 아니라 조각 실력도 출중해 전국 각지에는 그의 조각 작품들이 기억하지 못할 만큼 많다.

↑↑ 오의장씨가 만든 부천역 광장 앞 조형물(좌)과 대전현충원 기념비(우). 이외에도 오씨가 만든 작품은 전국에 수없이 많다.
ⓒ (주)포천신문사

유명세 덕분인지 다른 지역에서도 그에게 작품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는 현재 포천시 벽화작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성인 키보다 높은 담벼락을 마주하고 작업을 하면서 그는 동료들과 하루에 20여 미터를 그려 나간다.

“혼자 하면 더 빨라. 근데 시에서 어른들 일자리 창출이다 해서 담뱃값이나 벌게 하려는 거니까 같이 하는 거지. 같이 하면 심심하지도 않고 좋지. 우리 동네니까 돈도 얼마 안 받고 하지 서울 같으면 비싸게 불러서 바가지 씌워요.”

↑↑ 오의장씨가 벽에 새긴 작품들.
ⓒ (주)포천신문사

완성도 높은 그의 작품은 시민들에게 인기가 좋다. 마치 실물처럼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그림 앞에서 시민들은 사진을 찍으며 발자취를 남긴다. 그에게 소망이 있다면 사람들이 놀러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조그마한 조각공원을 만드는 것. 6살, 지옥 같은 전쟁 포화 속에서 살아남은 그는 자신의 혼을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 속에 담고 싶어 한다.

현재 진행 되고 있는 선단동 일대 벽화작업은 오는 11월 완성될 예정이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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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준 기자 / mrjjoon@hanmail.net
이규준 기자 / 입력 : 2012년 0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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