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스승 김희태 감독이 이끄는 포천 일동고 미드필더 이근호(18)가 일본프로축구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에 입단한다. 고등학교 축구선수가 일본 프로축구 1부 리그에 직행한 것은 이근호 선수가 국내 처음이다.
이근호는 지난 7월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미야 구단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입단 가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신장 171㎝에 불과한 이근호가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 축구 아이콘 박지성의 대학 시절 스승이었던 김희태 감독이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다른 학교에서 뛰던 이근호의 재능을 눈여겨 본 김 감독은 지난해 말 그를 일동고로 스카우트해 1년 가까이 가르치며 공격 재능을 더 살렸다.
오미야는 그런 이근호의 능력을 유심히 관찰한 뒤 최근 영입을 결정했다. 오미야 관계자는 “스피드가 J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 만큼 인상적이었다”며 “2부 리그로 임대하지 않고 오미야에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근호는 미드필더와 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고교 주말리그에서 팀의 주요 득점원으로 맹활약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45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는 4골을 터뜨리며 스카우터들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이근호의 스승이자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 등을 길러낸 김희태 감독은 “이근호가 큰 선수가 되길 바란다”면서 “J리그에서 성공한다면 득점왕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재능만 놓고 보면 같은 시기 박지성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며 “명지대 2학년 때 교토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과 같은 길을 걷게 하기 위해 이근호의 오미야 진출을 추진했다. 순식간에 수비수 2~3명을 돌파하는 움직임과 득점으로 연결하는 골결정력, 볼터치와 템포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국내 선수 중에선 올림픽대표 백성동 선배를 닮고 싶다”며 “백성동 선배처럼 스피드와 드리블을 겸비해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잘 살리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