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정호의 결혼식이 있는 날 아침은 맑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이었다. 조식을 마치고 “정호야, 너희 엄마 산소에 오늘 결혼식 올린다고 얘기하러 가자.”하면서 아들과 처의 산소에 도착했다.
아들은 술 한잔을 올리고 나는 기도를 했다. “여보, 오늘이 사랑하는 아들 정호 결혼식 올리는 날이야. 당신에게 전하러 왔소. 하늘나라에서도 정호 결혼식 축하해주오. 당신 없이 나 혼자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것 이해해줘. 결혼식 끝나고 당신한테 소식 전해줄테니….”
아들과 의정부 낙원예식장에 도착했다. 생각지도 않은 많은 손님으로 식장이 가득 차고 있었다.
식은 오후 1시 50분에 시작됐는데 나는 송우리 누님과 같은 자리에 앉았다. 정호 처는 연신 눈물만 흘리고 있지만 신랑입장에 새 신랑 정호는 싱글벙글하며 입장하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언제 철이 들까’ 생각이 들었다. 주례는 현 포천향교 전교이신 이윤우 선배님이 맡아 주셨다.
식이 끝나고 아들 내외가 필리핀과 태국 등 동남아로 신혼여행 떠나는 것을 마중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식사를 끝내고 방에 들어와 무릎 꿇고 두손 모아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다. “부족한 중죄인을 주님의 은총과 사랑으로 지켜주시고 보호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결혼식을 주님의 은총과 사랑으로 치루게 하신 것 감사합니다.”
부담스러우실까봐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도 와주신 포천신문 최호열 대표이사님, 아름답고 귀한 말씀으로 주례사를 해주신 이윤우 선배님, 물심양면으로 평소 많은 도움을 주는 가산면 주민, 대전 처남, 일부러 찾아오셔서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