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이 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에서는 농담하다 감옥갈 수 있다(South Korean 'joke' may lead to prison)"는 제목의 뉴스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보도내용과 함께 올라간 동영상에서는 북한 공식 사이트에 있는 포스터를 패러디해 재전송(리트윗)했다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사진작가 박정근(24)씨가 인터뷰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으며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가 재전송(리트윗)한 사진 등에는 북한 인공기를 배경으로 위스키 병을 들고 찍은 사진이 담겨있었다. 이어 CNN은 “그는 1월에 이적행위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된다”며 “누구나 재밌었다고 여긴 농담을 던지고 실패하는 경우가 있지만, 박정근씨가 시도한 유머는 한국에서 7년간 투옥되는 일을 겪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씨는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이런 행동을 했다면 중벌을 받겠지만 여기는 한국이고, 선전목적은 없고 재미로 한 일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CNN은 특히, 한국 정부가 언론 자유를 침해했다는 지적에 목소리를 높이며,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는 사상초유 방송연대 파업 실태를 소개하면서 MB정부의 언론장악과 통제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한편, MBC노조는 이날 오후 트위터에 “한국시간 오늘 밤 9시경 CNN이 MB정권의 언론장악과 MBC파업을 보도한다고 합니다. 국제적 망신이긴 합니다만 관심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 같은 보도내용을 미리 공지한 바 있으며, 또 다른 한국의 언론매체들이 정부 언론자유 간섭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가입
기사쓰기
입력 : 2012년 07월 05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