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하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은 마음이지만 저는 물질도 부족하고 건강도 부족하여 생각과 궁리 끝에 청와대 효도 관광을 생각했다.
우선 가산과 연천지역 노인 69분을 선정했다. 청와대 민원실과 신원확인을 하는 것도 주민번호가 틀려 여러번 반복하고 나서야 신원확인 절차를 끝냈다. 준비과정에 가산면장님의 자문과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받아서 준비를 하고 내일이면 2001년 6월 29일 효도하는 날이 온다.
내일은 신의 도움으로 69분의 노인분들의 평안과 화평한 하루를 되어 주기를 두 손 모아 기도를 올리면서 밝아오는 아침을 기다렸다.
바라던 6월 29일 아침은 맑고 푸른 하늘은 가벼웠다. 노인분들의 마음은 더욱 맑고 들뜬 기분으로 가산면사무소 앞으로 집결하여 옹기종기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며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가 도착하니 어린 아이들처럼 들뜬 마음으로 차에 탑승했다.
차창 밖으로 바라보며 서울구경을 하고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얼마 후 버스는 경복궁 뒤뜰에 도착했다. 마중 나온 경호원들은 일일이 신원확인을 마친 뒤 청와대 정문으로 일행을 안내했다. 생각보다 청와대 경찰관님들의 친절함에 너무 놀랐다.
장애인을 휠체어에 태워서 일일이 청와대를 안내하면서 성심 성의껏 대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노인분들은 화면에서만 보던 청와대를 돌아보며 ‘대통령님은 여기서 집무하실까?’ 등 호기심에 가득 찬 기색이 역력했다.
초여름에 지칠만도 했지만 노인분들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 없이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을 바라보니 효도관광의 기쁨을 만끽했다. 버스는 청와대를 떠나 인천신공항으로 갔다. 차창 밖을 바라보는 노인분께서는 신기한 듯 말을 못하고 싱글벙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버스는 바닷가에 도착하여 횟집에 들려 신선한 회에 소주 한 잔으로 중식을 마친 뒤 해물시장에 들려 각자 어류를 사가지고 차에 타니 탐승차 내에는 왁자지껄 흥타령 노래가득.
서로에 장기자랑을 뽐내는 동안 버스는 어느덧 가산면사무소에 도착했다. 잠시나마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청와대 효도관광은 다음을 기약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