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기에 저는 웃으면서 옆에서 작업하는 장애인을 가리키면서 저분은 지팡이를 두 개나 짚고 다니지만, 저는 지팡이를 하나만 사용하며 생활을 하니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니, 그 분은 한참동안 말이 없다가 하는 소리가 “고문님의 말씀이 맞다”며 빙그레 웃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지팡이를 2개 사용하는 분, 휠체어를 타는 분께 당신은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았다고 하니 성난 얼굴로 저를 노려보더군요. 저는 허허 웃으면서 우리 포천에는 누워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장애인이 몇 백 명이라고 말하면서 휠체어를 타고 작업장에 나와 돈도 벌고 친구도 많지 않느냐며, 자유롭게 생활하는 것도 큰 축복 중에 축복이라고 말을 건네면서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큰일을 하는 장애인 몇 분을 소개하니 금방 얼굴에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고문님의 말씀이 맞다”고 합니다.
저는 시간 나는 대로 가끔씩 빵 몇 개와 요구르트를 가지고, 장애인 작업장 쉬는 시간에 방문을 하면 장애인들은 저를 보고 반가워서 박수를 칩니다. 아름답고 귀한 사랑은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는 진리, 불평도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는 진리를 생각하면서 아들과 오늘도 대화를 나누곤 합니다. 잠시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데 아들이 “아빠, 아빠” 찾는 소리가 들립니다. 엄마가 없으니, 지금은 나갔다 돌아오면 아빠를 찾는 모습에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입니다.
너무너무 힘들 때에는 새벽에 깨어나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를 올립니다. 하나님 저에게는 건강, 물질이 없어 너무 힘이 듭니다.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를 올려 봅니다. 오늘은 미용기구를 챙겨 신북 장애인 작업장을 방문하면서 빵, 요구르트 몇 개를 가지고 작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인에게 미용봉사를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식사준비를 하고 저녁을 아들과 함께하는데 아들이 등록금 이야기를 하기에 “알았어” 대답은 하였지만, 등록금 마련을 할 생각하니 정신이 멍 하더군요. 농협에 부채로 인해 늘 시달리고, 그렇다고 남에게 꾸지도 못 하는데 여의도에 사는 아우와 형님은 내가 혹여 돈 부탁할까봐 연락도 두절되었습니다.
결국 아들은 대전 처남에게 알바해서 돈 부치겠다고 등록금 오십만 원을 부탁하니 외삼촌은 알았다고 대답을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