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농·축협의 민주적이며 투명한 경영을 통한 경제사업 활성화를 앞당기기 위해 결성된 전국농협상생발전협의회(회장 김계준) 회원 100여명은 지난 3일 오후 2시 과천정부청사 앞 운동장에서 “농협 이·감사 부당 해임·제명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일선 농·축협의 민주적·투명경영을 촉구하다가 조합장의 불법·부당한 임원 해임 및 조합원 제명에 대응해 1심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전북 정읍시 태인농협의 최강술 감사, 경기 김포축협의 이기태 감사, 경기 안성축협의 현연수.고성봉 이사가 자신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농림수산식품부(농업금융정책과)가 일선 농·축협에 대한 관리·감독 업무를 내실화하고 1심 법원이 올바른 판결을 통해 농협중앙회 및 일선 농·축협의 고질적인 비리를 근본적으로 척결하는 데 앞장서줄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 회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농·축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며, 모든 권력은 조합원으로부터 나온다”면서 “그러나 민주적 투명 경영 체제 확립을 통한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매진해 온 일선 농·축협의 이사, 감사, 대의원에 대하여 무소불휘의 권력을 쥔 제왕적 조합장들은 명예 실추라느니 조합에 위해를 끼쳤느니 하면서 임원 해임 및 조합원 제명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로 맞서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처사로 일관하며 전국의 양심적인 이사, 감사, 대의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선 농·축협의 관리·감독 권한을 쥐고 있는 농림수산식품부는 강력한 사정 의지로 비리를 척결하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는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농협중앙회 또한 비리 조합장 및 임직원들의 편에 서서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한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사·감사들이 급기야 법원에 임원 해임 및 조합원 제명 금지 가처분신청 및 본안 판결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하여 현재 1심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면서 “만약 법원마저 우리의 정당한 요구와 논리에 반하여 제왕적 조합장과 추종 세력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린다면, 이는 우리나라 농업협동조합 운동 및 농업·농촌·농업인의 종언을 고하는 것임은 물론, 법치주의의 근간마저 뿌리째 흔들리게 되는 역사적 과오를 범하게 되는 것임을 우리는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들 회원들은 “지금과 같이 사태가 악화된 데에는 관리·감독 기관인 농림수산식품부와 일선 농·축협의 올바른 경영을 지도해야 할 농협중앙회의 책임이 크다”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불상사로 인해 조합 이사, 감사, 대의원 및 농민조합원들이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의 담당자들은 뿌리 깊은 농·축협의 비리 척결과 조합원 권익 보호에 적극 매진해야 할 것이며, 사법부 또한, 협동조합 운동의 정체성과 근본 정신을 살리고 일선 농·축협의 근본적인 개혁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바른 판결을 내려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전국농협상생발전협의회 김계준 회장(포천시시설채소연합회.연구회 회장)은 “감사와 이사의 부당해임 및 조합원 제명 사례는 전국적으로 비일비재할 것”이라면서 “조합의 민주적·투명 경영과 경제사업 활성화를 촉구하다가 조합장의 전횡으로 고통받고 있는 전국의 농·축협 이사, 감사, 대의원들이 각성하여 하나로 뭉쳐 우리나라 농·축협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농협상생발전협의회는 현재 1심 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는 이들 임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은 물론, 일선 농·축협의 고질적인 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밑으로부터의 근본적인 농·축협 개혁 운동을 위해 적극 매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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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5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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