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깊어가는 시간에 ‘한국어 교실’의 불이 밝게 빛난다. 한국어 문장을 술술 읽는 실력이 예사롭지 않은 이들은 취업비자를 받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포천시 소재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이다.
4월 28일 10여 명의 베트남 근로자들이 열심히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곳은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소재 송우리문화센터(대표 정승진)다.
이곳에서 한국어를 교육하고 있는 보쫑끼엔(39)씨는 "송우리 문화센터는 열심히 일하고 싶지만 의사소통이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 친구들을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한국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어 문장을 술술 읽어내려 가던 지탕(29)씨는 "한국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주로 생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은 사업주와 3년을 계약하고 일을 시작하는데 급여를 줄여서 주는 등 계약을 위반하는데도 3년 이내는 물론 3년이 지난 후에도 다른 업체로 움직일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한국어를 몰라 속 시원하게 부당함을 지적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보쫑끼엔씨는 한국어로 구성된 모 대학교 언어교육원 교재를 중심으로 한국어를 교육하고 있다.
보쫑끼엔씨는 "베트남 공동체를 구성해 다양한 문화 활동은 물론 생활의 불편함과 근로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낯선 나라에 와서 일하는 베트남 근로자들이 열심히 한국어를 익혀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포천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과 단체의 관심과 지원방안이 강구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