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전기리그 최대 빅매치인 이천시민축구단(이하 이천)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파죽의 4연승을 기록했다.
이수식 감독이 지휘하는 포천은 지난 31일 이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Daum 챌린저스리그 2012’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남태희의 폭발적인 2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통합순위 1위를 지켰다.
시작은 힘들었다. 경기장은 강한 바람이 불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 힘들게 했다. 또한 잔디상태는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로 좋지 않아 공의 불규칙이 발생해 선수들이 경기에 애를 먹었다.
강한 바람과 잔디 적응에 실패한 포천은 전반 시작부터 우왕좌왕했다. 전반 2분 이천 박천신에게 첫 번째 슈팅을 허용했지만, 강재욱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강재욱의 슈퍼세이브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5분 빈태관의 영리한 슛 역시 선방했다. 위기는 잘 극복했지만 포천의 플레이는 보이지 않았다. 유효 슈팅 없이 전반전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다급해진 이수식 감독은 후반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재희와 남태희, 홍지인 등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후반전은 전반전과 달리 포천의 색깔이 나타났다.
후반 2분 전재희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슈팅을 날리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미드필드에서 볼 점유율을 높인 포천은 후반 13분 하프라인에서 이승현이 길게 패스하자, 황헌주가 10m 가량을 드리블 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인 황헌주는 FA컵 1라운드 울산대와의 경기에서 귀중한 결승골을 기록한데 이어 또 다시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골 넣는 수비수로 부각됐다.
황헌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포천은 후반 19분 남태희가 상대 선수의 패스를 가로채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었다. 남태희는 또 후반 27분 전재희의 슛을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흘러나온 것을 침착하게 마무리,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15분 동안 3골을 허용한 이천은 롱킥에 의한 플레이로 포천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포천의 수비를 뛰어넘지 못한 채 0패의 수모를 당했다. 지난해 75골로 시즌 최다골을 기록한 이천이 맥없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특히 홈에서 잇따라 춘천과 포천에 패하며 2연패를 당하는 등 충격에 빠졌다.
승장 이수식 감독은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후반에 좋은 경기를 펼쳐 승리할 수 있었다. 이번 경기가 최대 고비였는데, 위기를 잘 넘겼다”면서 “이제 FA컵에 올인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를 반드시 꺾고 2년 연속 32강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포천은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른 B조 3위 중랑코러스무스탕을 상대로 오는 7일 중랑구립운동장에서 원정경기를 갖는다. 포천이 다크호스로 떠오른 중랑의 바람을 잠재우고, 5연승의 쾌속질주를 계속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