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파죽의 3연승을 기록했다. 이수식 감독이 지휘하는 포천은 24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Daum 챌린저스리그 2012’ 3라운드 전주EM(이하 전주)와의 홈 경기에서 박기서의 도움 3개에 힘입어 후반에만 4골을 퍼부으며 4-0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포천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연승을 질주, A조와 통합순위에서 1위를 달렸다. 통합순위 6위였던 전주는 춘천과 포천에 잇따라 패하면서 10위로 추락했다.
이날 포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6공병여단 소속 70여명의 장병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특히, 고재균 여단장은 서장원 포천시장(구단주)과 함께 양 팀 선수들을 격려한 뒤 멋진 시축을 선보였다.
주심의 휘슬과 함께 시작된 경기는 관중과 선수 모두가 강한 바람을 상대로 고전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경기장에 있는 A보드와 팀 벤치 등은 힘없이 자리를 이동했고, 선수들은 공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의 세기는 강했다.
실력도 중요했지만, 바람의 영향으로 승부가 결정 날 것 같았다. 챌린저스리그 최강 포천을 상대하는 전주는 11명 전원이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 한방을 노렸다. 포천은 경기 초반 승부수를 결정짓기 위해 골문을 쉴새없이 두들겼다.
전반 3분 전희재가 상대 문전에서 기회를 얻어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 몸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전반 34분과 40분에는 함석훈이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바람의 방향을 역이용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주도 선수비후 역습으로 기회를 얻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4분 정인성이 노마크 기회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친 포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기서, 강석구, 서보성, 서동현, 홍지인 등 5명의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감독의 교체카드는 성공했다. 전반과 달리 후반 시작과 함께 포천은 전주를 강하게 몰아 붙이며 점유율에서 앞서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3분 왼쪽 미드필드에서 박기서의 패스를 받은 강석구가 상대 문전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포천은 후반 20분 홍지인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도 박기서의 발에서 작품이 시작됐다.
후반 30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 강석구가 문전을 파고들다 조성환에게 패스하자, 조성환이 침착한 마무리로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박기서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후반 44분 박기서의 발에서 떠난 공은 ‘토종 골잡이’ 서동현 앞에 떨어졌고, 서동현은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으로 골 망을 흔들며 4-0 대승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3개의 도움을 기록한 박기서는 조광호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도움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전주는 포천의 화력쇼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3연승을 올린 포천은 춘천이 이천을 상대로 3-1 승리함에 따라 승점 9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7골로 크게 앞서 통합 1위를 지켰다.
경기가 끝난 뒤 이수식 감독은 “전반에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에 박기서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경기 운영을 잘해 대승을 거두었다”면서 “이천과의 4라운드가 전반기 최대 고비가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는 이벤트가 풍생했다. 전반전이 끝난 뒤 하프타임 시간에 ‘롯데리아 햄버거의 주인공을 찾습니다’라는 이벤트를 통해 햄버거를 꽁짜로 얻는 행운이 펼쳐졌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경기도 보고, 배고픔도 달래는 시간이었다. 햄버거는 롯데리아 포천점에서 제공했다. 또한 경기가 끝난 뒤에는 경품 추첨을 통해 국가대표 사인공, 먹거리(삼겹살, 라면 등), 생활용품 등이 제공됐다.
한편, 포천은 오는 31일 토요일 오후 3시에 이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4라운드 정규리그를 갖는다. 포천의 4연승 질주가 계속될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