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약하고 병들어 있을때 찾는 것은 우리 주님과 목사님. 찾아와서 성경을 품에 안고 눈물로 주여 나를 구하여 주십시오라고 할때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며 내 손을 꼬옥 잡았다. 매일 물리치료를 하였지만 큰 차도가 없었다.
그러나 아내가 옆에서 지켜주고 있었기에 마비된 다리를 질질 끌면서 아내 어깨에 기대어 지하실 물리치료실로 다니면서 투병생활을 했다. 5월 3일 투병생활 중 처음 병원마당으로 나와 태양을 바라보니 태양에 눈이 부시고 어지러워 다시 병실로 돌아오곤 했다.
내 형편에 1주일 50만원 하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병원에서 더 치료를 해야 한다는 원장 선생님의 만류를 뿌리치고 5월 18일 퇴원을 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몸은 더욱 악화되어 이제는 죽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엄습해왔다.
문병은 큰 형님 형수도 나를 보는 눈이 사람도 짐승도 아닌 내 모습에 동생을 잃었구나 하는 눈빛 같았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돈이 무엇인지 내 나이 49세 한창 열심히 살 나이 몸은 불구가 되어 육신의 형제도 포기했다는 느낌. 절망의 세계로 자꾸만 가는 것이 더욱 힘들었다. 아내 또한 고 3인 아들을 돌보기 위해 병원에서 이틀 집에서 이틀 왕래하는데 내가 내 곁에 모든 사람을 고생시키는 구나하는 생각만이 나를 지배했다.
주여 차라리 저의 생명을 거두어 가십시오 하고 기도를 드리다 잠들었다. 깨어보니 또다시 몸은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는 현실. 비싼 병원비를 감당 못해 5월 27일 동서한방병원에서 퇴원하는데 동생 달재가 승용차로 집에까지 모셔다 준다 하길래 그래도 형제가 정말로 좋구나 생각 하는데 차안에서 “형 이제는 형제한테 의지할 생각 하지 마”라고 하는 말에 당장 차안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말을 듣지 않는 내 육신의 몸 원망스러워 한 숨만. 수십억대의 재산을 소유한 아우이지만 돈만 알고 형제를 모르는 아우가 원망스러워 눈물만 흘리면서 할 말을 못하고 집에 도착하니 차디 차고 썰렁한 집. 그야말로 저승을 다녀온 심정.
서러운 생각 다 묻고 이겨내겠다는 생각에 청소 빗자루를 잘라 지팡이를 만들어 화장실도 다니고 하지만 병원에서는 잘 걸어다녔는데 집에서는 왜 이리 힘이 드는지 치료도 못하고 침도 맞지 않으니 몸은 천근만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