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합작 축구화인 ‘아리스포츠 축구화’가 3월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경기에 맞춰 처음으로 공개됐다. 인천 구단은 지난해 11월 4억5000만원을 들여 중국 단둥(丹東)에 수제 축구화 공장을 건립하고 남한과 북한의 기술력을 결합해 연간 3만 켤레의 축구화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제 축구화를 만들고 있는 김봉학(51)씨가 축구화 제작 기술을 전수했다. 현재 25명의 북한 근로자가 단둥 공장에서 그에게 기술을 배우고 있다.
가격은 시중 수제 축구화 가격의 절반도 되지 않는 9만원이다. 이밖에도 고급형은 13만원, 최고급형은 개인 18만원, 단체는 켤레당 14만원이다. 판매가 본격화되는 이달 중순부터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단체주문 형식으로 판매한다.
남북협력 축구화의 가격이 저렴한 것은 최상급의 가죽이 사용되지만 북한 근로자를 고용해 인건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축구화의 공식 명칭은 아리랑의 앞 두 글자를 따 온 ‘아리스포츠 축구화’다. 아리는 전통, 저력, 민족정신 등이 포함된 뜻으로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자긍심의 표현이기도 하다.
한때 아리축구화는 북한 근로자의 비자 문제로 인력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 위기도 있었으나 오는 4월부터는 장기 비자가 나와 안정적으로 공장이 운영될 것이라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설명이다.
현재 남북협력 축구화에 보내는 국내의 기대 또한 상당하다. 이미 연천군은 100여 켤레를 선 주문했는가 하면, 나머지 지자체는 물론 민간 시민사회단체, 심지어 개인에 이르기까지 축구화에 대한 구매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추진한 김경성 남북체육교류 위원장은 “남북협력 축구화는 남과 북이 협력해 만든 최초의 스포츠 상품으로, 질적인 면에서도 이미 객관적인 평가를 마쳤다”며, “아리스포츠 축구화가 남북체육교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