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경찰서(서장 김균철)는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경 경찰서 민원실에서 37년전 기억상실증으로 헤어진 가족이 경찰의 도움을 받고 극적으로 상봉하는 기쁨을 가졌다고 전했다.
1975년 인천시 강화군에서 가정폭력으로 가출해 생활하던 중 생활고와 신변을 비관하며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후 며칠만에 깨어 났지만 자신의 과거의 기억을 상실하고 주민등록 말소자로 살아오던 박OO(65세, 여)는 동네 지인들의 도움으로 경찰서로 찾아와 가족을 찾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민원인 박씨는 2개월 전부터 기억이 희미하게 돌아왔지만 헤어진 가족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단지 남편과 아들의 이름과 연령대만 기억하고 있었다.
경사 오세진은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이를 단서로 경찰시스템을 이용, 추적 중 남편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고, 큰 아들 황OO(47)과 어렵게 연락이 닿아 경찰서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
아들 황씨는 “어머니를 애타게 찾았으나 찾을 방법이 없었다. 꿈에서 그리던 상봉을 이루게 되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오세진 경사는 “헤어진 가족과 어렵게 상봉해 오랫동안 끊어졌던 혈육의 정을 나누는 모습은 주위를 감동케 했다”며 “장기간 헤어진 가족의 눈물어린 재회를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