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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현재] 우울증 치유이야기(3)


이현재 기자 / lhj45@paran.com입력 : 2012년 02월 26일
 
↑↑ 이현재 포천신문 노인명예기자단 이사
ⓒ (주)포천신문사 
93년 7월 14일 가산면 금현 3리 송병호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송우리에서 금현리 친구 가정을 방문해 지팡이를 짚고 울면서 내 처지를 되새기며 나도 슬프게 울었다.

근처 초등학교를 오가며 운동을 계속 하지만 마비된 몸은 좀처럼 회복 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 다리 힘으로 왼쪽 다리를 질질 끌면서 다니는 내 처지. 가산면사무소 뒷산을 오르다가 힘이 들어 처와 함께 나무 밑에 누워 있노라면 내 처지가 한심하고 답답하고 육신의 현재는 물론 전화 한통 찾아오는 사람 없어 외로움만 더욱 커진다.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주 여호와 아버지 하나님 이 죄인은 천벌을 받아 마땅한 죄인이지만 형제가 보고 싶습니다. 주님 육신의 형제 마음을 감동시켜 저를 찾게 하여주시옵소서. 아무리 기도를 하여도 찾아오는 형제가 없어 저를 더욱 더 외롭게 만듭니다.

매일 매일 눈물을 흘리다보니 처는 저를 보고 울보라고 하면서 저를 따라 울기만 합니다. 마비된 근육이 제 역할을 하려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여야 합니다. 비오는 날에는 비옷을 입고 운동을 나가곤 합니다. 183cm에 82kg 육중한 몸 흔들거리며 걸어가는 나의 모습은 이루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생명이 무엇인지 농협마당을 돌다가 문득 농약을 먹고 자살기도를 하려고 해도 기회는 도무지 오지 않고 도저히 살아갈 용기가 나지 않아 한번은 면사무소 뒷산에 올라가 목을 매고 자살을 하려다 나무를 끌어않고 대성통곡을 하니 여름 산새들도 저를 따라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49세 한창 나이에 세상을 떠나려고 마음먹으니 얼굴에 눈물범벅이 되며 흘러내립니다. 하루는 이주기 목사님이 찾아오셔서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 면담을 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형제가 보고 싶어 죽겠습니다. 헤어져 있어도 볼 수 있도록 기도를 해주십시오 하고 간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등을 돌자 형제들은 목사님의 기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를 찾지 않았습니다. 하루 속히 완쾌시켜 달라고 오늘도 주님께 매달려 눈물로 눈물로 기도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

이현재 / 포천신문 노인명예기자, 가산제일교회 집사, 통일이발관 대표
이현재 기자 / lhj45@paran.com입력 : 2012년 0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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