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더욱 서러웠다. 편구, 인채, 영복 등 주위 사람들이 병문안을 왔지만 마비된 몸을 보이기가 심히 꺼려졌다. 무거워져 가는 몸을 원망하며 찬송가, 성경책을 끌어안고 눈물로 불러보는 찬송가.
그러나 한번 망가진 몸은 도무지 회복 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주 나를 박대하면 나 어디 가리까 눈물로 눈물로 찬송가를 부르지만... 주여 이제 저의 영혼을 거두어가소서. 못난 남편을 간병하라 파죽음 되어 있는 불쌍한 저의 처를 주님 보살펴 주소서. 약하고 약한 처의 몸무게는 38킬로 정도. 이 못난 남편을 간병하느라 전신이 만신창이가 된 사랑스런 아내의 두 뺨에 흘러내리는 눈물.
투병 생활은 이제부터... 병석에 누워 있으니 몸은 점점 굳어지고 머리는 어지럽고 몸은 천근만근 발 한발짝 떼는 것이 쌀 한가마니 짊어진 것 보다 몇 배 힘이 들고 하루하루 산다는 것은 지옥세상 느낌.
찬송가와 성경책을 끌어안고 눈물로 기도하며 주 나를 박대하면 나 어찌 하오리까 주여... 주여... 이 죄인의 영혼을 어서 거두어가시오 하면서 기도를 드리며 농협 앞마당 20미터만 가도 걸을 수 없는 몸.
눈물은 흘러흘러 손수건도 흠뻑 젖고 콧물, 눈물범벅 된 내 얼굴 전신이 만신창이가 된 몸. 농협 수돗가에 앉아 있으니 전에는 형님, 아우하던 친한 사람들도 나를 멀리하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세상사람 모두가 다 외면 하지만 우리 주님은 저를 외면하지 않고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녕을 주시는 주님 나의 사랑하는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