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구지검 강력부는 2009~2010년 프로배구 V리그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KEPCO 현직 선수 A모(32)씨와 은퇴한 B모(30)씨, C모(33)씨 등 3명의 전 현직 선수와 브로커 D모(29)씨 등 모두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KEPCO는 지난달 31일 현직 선수가 구단버스 앞에서 긴급 체포되며 대책마련에 애쓰다 언론을 통해 이번 사건이 알려지며 큰 충격에 빠졌다. 만년 하위팀이던 KEPCO는 올 시즌 크로아티아 용병 안젤코 추크를 영입하며 중위권으로 도약에 성공해 16승 9패로 4위를 달리며 포스트 시즌 진출을 앞두고 있던 참이었다.
지난 KEPCO 구단 관계자는 “충격적이고, 대단히 슬픈 일이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저희 구단 전현직 선수가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만으로 팬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검찰이 기소하는 대로 이들을 배구팀에서 제명하고 회사에서도 쫓아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연맹은 지난해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며 선수들의 교육을 강화하고 서약서를 받는 등 나름대로 대책을 세웠다고 자신했지만 이번 사건을 막지 못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3명의 선수 이외에는 아직 없다.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 확대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며 “이번 구속된 선수들이 승부를 조작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규정에 따라 영구제명을 할 수도 있다”며 강력한 제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