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의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포천은 6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우승후보인 경주시민축구단(이하 경주)에 덜미를 잡히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포천은 지난 6월 18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다음 챌린저스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전년도 챔피언 경주를 상대로 접전을 벌였지만, 김율진 선수가 아쉬운 판정으로 퇴장 당한데 이어 경기흐름이 바뀌면서 2골을 헌납,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전 양 팀 선수들은 ‘챔피언더비’ 답게 승리에 대한 각오가 남달랐다. 그러나 경기에 들어가자 경주의 몸놀림은 놀라웠고, 포천은 장거리 원정에 대한 피로감으로 강한 압박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전 경기는 경주가 주도권을 장악했다. 경주는 4-3-3 포메이션으로 포천의 미드필드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20분 윤철순의 첫 번째 슈팅을 시작으로 경주는 포천의 포백라인을 공략했다. 전반 39분 최진석의 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포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점유율에서 포천을 압도했지만, 포천의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경주의 압박에 당황했던 포천은 전반 42분 이준호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신옥진이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친 포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율진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김율진은 교체되자 마자 후반 2분 신옥진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전반에 내주었던 제공권을 다시 되찾는데 중요한 슈팅이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포천은 미드필드를 장악하면서 패스게임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후반 14분 이후선의 패스를 받은 서보성의 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후반 27분 얻은 프리킥에서 신옥진의 절묘한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포천이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반 31분 승패를 결정짓는 결과가 초래됐다. 김율진이 경주 장지수의 손에 밀려 넘어진 것이 시뮬레이션으로 판정돼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받았다. 장지수의 파울이 선언됐으면 패널티킥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애매한 심판 판정에 더욱 아쉬움이 잇따랐다.
김율진의 퇴장은 경기흐름이 확 바뀌었다. 수적으로 열세인 포천은 경주의 스피드한 경기에 주도권을 빼앗기며 2골을 헌납했다. 후반 37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최진석의 크로스를 받은 장영욱이 선제골을 기록한데 이어 2분 뒤에는 최진석이 문전 중앙에서 이승민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10승 3무 1패를 기록한 포천은 양주시민축구단과 함께 승점 33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앞서 통합선두를 그대로 유지했다. B그룹에서는 이천시민축구단에 승점 3점이 앞서며 1위를 지켰다.
한편, 포천은 오는 6월 25일 소흘체육공원에서 오후 5시에 전남 영광FC를 상대로 15라운드를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