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무패행진의 최대 고비를 넘겼다.
포천은 지난 6월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DAUM 챌린저스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부천FC1995(이하 부천)를 상대로 접전을 펼친 끝에 이준호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포천은 이날 주전급 선수 5명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지난 11라운드 양주와의 홈 경기에서 퇴장 및 경고누적으로 김율진과 김영중이 엔트리에 빠졌고, 서보성을 비롯해 남태희와 김성호 등도 부상으로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 포천으로서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신체적 결함이 발생한 것.
이에 따라 이수식 감독은 포지션과 전술의 변화를 주는 등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공격에는 이후선과 조성환이 나섰고, 서보성의 자리에는 김경호가 투입됐다. 그러나 전반 10분 부천 김제진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큰 위기를 넘겼고, 전반 14분에는 강우람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답답한 경기를 지켜 본 이수식 감독은 조성환을 빼고 발이 빠른 이동건을 투입, 작전의 변화를 주었다. 이동건의 투입으로 활기를 찾은 포천은 전반 36분 이승태가 골대 구석으로 멋진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선제골 기회를 얻지 못했다.
첫득점은 부천이 기록했다. 부천은 전반 40분 정현민의 패스를 받은 김태영이 아크 왼쪽에서 강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에 선제골을 빼앗긴 포천은 후반 이동우와 권세진을 교체 투입시키며 스피드한 경기를 전개했다. 후반 4분 이준호가 왼쪽을 파고들다 문전으로 달려드는 이동건을 보고 정확하게 패스했고, 볼은 이동건의 오른발에 맞고 골문을 향했다.
동점골을 기록한 포천은 이후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좌우 날개를 이용해 부천의 골문을 두들겼다. 후반 20분 이승태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권세진이 다시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6분에는 이준호의 패스를 받은 황순배가 침착하게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됐다.
90분의 정규시간이 끝나고, 3분의 추가시간이 적용됐다. 승부는 1-1 무승부로 끝날 것 처럼 보였지만, 드라마가 연출됐다. 후반 48분 코너킥의 기회가 찾아왔다. 신옥진의 코너킥은 문전에 있던 이준호의 머리를 맞고 골 망을 흔들었다. 선수들은 기뻐했고, 승부는 1-2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이로써 포천은 그동안 부천에 무승을 기록한 ‘징크스’를 깨고, 올 시즌 1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9승3무의 성적으로 16개 구단 가운데 첫 번째로 승점 30점대를 돌파했다.
이준호는 동점골 어시스트에 이어 결승골을 기록,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의 인터뷰로 즐거운 비명도 질렀다.
한편, 포천은 오는 6월 11일 오후 5시에 포천종합운동장에서 A조 3위인 서울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안방불패’와 ‘무패행진’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