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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민축구단, 오늘 기적에 도전한다

프로 최강 수원삼성과 FA컵 32강전...“포기는 없다, 당당히 맞선다”
‘30억 vs 3억’ ‘골리앗 vs 다윗' 대결... 3부 리그 자존심 걸고 ’출사표‘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5월 18일
↑↑ 3부리그인 챌린저스리그에서 유일하게 FA컵 32강에 오른 포천시민축구단이 18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명문팀인 수원삼성과 FA컵 3라운드 32강 원정 경기를 치른다.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민축구단은 챌린저스리그(3부리그) 팀 중 유일하게 FA컵 32강에 올랐다. 18일 32강전에서 맞붙는 상대가 국내 최강 프로팀인 수원삼성. 그런 만큼 포천시민축구단에 축구계와 언론의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포천시민축구단은 18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3라운드 32강 원정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FA컵 3연패를 노리고 있는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K-리그 명문팀이다. 국가대표도 즐비하고, 1년 예산이 300억에 달한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의 대표 프로축구팀이다.

이에 반해 2008년 창단된 포천시민축구단은 대학이나 실업팀에서 활동하다 프로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거나 퇴출된 선수들로 구성됐다. 25명의 선수 대부분이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 축구를 한다. 주경야축이다. 하루 1만원의 훈련 수당과 약간의 승리 수당을 받는 게 전부다.

포천시민축구단의 1년 예산은 수원삼성의 100분의 1밖에 안되는 3억원 정도다. 그러나 선수들은 지금은 3부 리그 소속이지만 언제가는 축구선수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가슴에 품고 있다. 강호 수원을 상대하는 건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결과는 뻔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포천시민축구단 이수식 감독는 “한번 지켜보라”고 말한다. 챌린저스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나서겠다고 한다. 결코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챌린저스리그 4경기 연속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이후선 선수도 비장한 출사표를 내던진다.이 선수는 “이왕 하는거면 강팀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 수원이나 부담은 같을 것이다. 오히려 패해도 본전인 우리가 심리적으로 낫다”고 말했다.

포천시민축구단은 1라운드에서 대학 강호 고려대를 4-1로 대파했다. 2라운드에서도 동국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강호들을 줄줄이 격파하고 올라온 기세가 살아 있어 수원을 상대로 기적을 연출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3억 대 300억’의 대결이라고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자신감만큼은 포천시민축구단이 수원을 앞지르고 있다.

포천시민축구단은 쟁쟁한 강호들을 물리치고 32강에 오르면서 이미 절반의 기적을 일궜다. 18일 저녁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챌린저스리그를 대표해 그라운드에 나서는 포천시민축구단이 프로 최강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까? 멋진 선전을 기대해 본다. (인터넷 사이트 생중계 : http://www.kfatv.com)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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