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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FC, 고려대 꺾고 FA컵 2라운드 진출

2년 연속 ‘기염’…대학 최강 고려대에 4-1 대승 ‘파란’
장영광 기자 / prostar44@gmail.com입력 : 2011년 03월 13일
ⓒ (주)포천신문사
믿기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대학축구 최강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포천종합운동장에서 고개를 숙이는 순간 대한민국 축구가 발칵 뒤집혔다.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올림픽대표 박희성과 청소년대표 김경중 등이 뛴 고려대를 4-1 큰 점수 차로 꺾고 FA컵 2년 연속 2라운드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포천은 지난 3월 12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오후 2시에 열린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경기에서 이수식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과 선수들의 조직력에 힘입어 대학 최강 고려대에 4-1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2009년 챌린저스리그 우승과 함께 시드배정을 받아 2010년 FA컵 2라운드에 진출했던 포천은 2년 연속 FA컵 2라운드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포천의 출발은 그리 좋지 못했다. 중앙 수비수 김영중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수식 감독은 김영중 대신 내셔널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김달원을 중앙수비에 배치하는 모험을 강행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포천과 고려대는 탐색전 없이 미드필드에서 불꽃 튀는 싸움을 전개했다. 전반 9분 김성호의 슛을 시작으로 미드필드와 제공권 싸움에서 기선을 잡은 포천은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서보성의 크로스를 김율진이 문전에서 멋진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포천은 전반 29분 이승태가 골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들다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신옥진에게 패스했고, 신옥진은 오른발 슛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2-0으로 리드한 포천은 체력이 떨어진 김성호를 이후선으로 교체투입시키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체력이 좋은 고려대를 상대로 수비를 펼치기 보다는 공격적으로 전술을 펼치겠다는 감독의 의지가 엿보였다.

포천의 전술은 고려대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경기초반 4-4-2 전형으로 나선 포천은 상대 전술에 따라 3-5-2 또는 4-1-3-2의 다양한 전술을 펼치면서 박희성과 김경중의 공격을 차단했다.

다양한 전술에 따라 후반 6분 교체 투입된 이후선의 추가골이 터졌다. 김달원의 패스를 받은 이후선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26분에는 신옥진의 코너킥을 조성환이 헤딩슛으로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FA컵 역사의 한 순간을 멋지게 장식했다.

고려대는 박희성과 김경중의 투톱이 포천의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했지만, 후반 23분 정재용의 골로 영패의 체면은 세웠지만 대학 최강의 자존심은 포천의 벽에 무너졌다.

경기가 끝난 뒤 이수식 감독은“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멋진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믿었다”면서“경기 전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는데 선수들이 지시를 잘 따라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FA컵 1라운드에 진출한 챌린저스리그 8개 팀 가운데 고려대를 꺾은 포천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대학팀에 고개를 떨구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양주시민축구단은 호남대학교에 4-0으로 패했고, 이천시민축구단은 연세대학교와 승부차기 끝에 6-5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밖에 부천FC1995와 서울유나이티드는 경희대학교와 광운대학교에 각각 3-2, 3-4로 무너졌고, 청주직지FC와 남양주시민축구단은 건국대학교와 영남대학교에 각각 1-3, 4-0으로 패했다. 전주EM도 동국대학교에 1-4로 져 챌린저스리그와 대학의 경기에서는 대학의 완승으로 끝났다.

FA컵 2라운드는 오는 4월 9일 개최되며, 1라운드 승자 8개 팀과 내셔널리그 5개팀, 2010년 챌린저스리그 우승팀 경주시민축구단 등 총 14개 팀이 참가한다. 대진추첨은 오는 3월 17일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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