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를 잘뀄다. 올해부터 K3리그에서 챌린저스리그로 명칭이 바뀐 ‘Daum 챌린저스리그 2011’ 시즌 홈 개막경기에서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지난 3월 5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쌀쌀한 날씨 속에 열린 홈 개막경기는 서장원 포천시장(포천시민축구단 구단주)을 비롯해 포천시의회 김종천 의장, 시의원, 프로게이머 포천의 영웅 신동원(하이트 엔투스)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경기에 앞서 포천시민축구단 선수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준 용아섬유(주) 박노현 대표는 감사패를 받았으며, 피디팝 MSL 챔피언 신동원 선수는 시축을 통해 포천의 승리를 기원했다.
주심의 휘슬과 함께 시작된 경기는 양 팀 선수들이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강호 광주광산FC(이하 광주)를 상대로 포천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승기를 잡은 뒤 김율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4-4-2 전술로 나선 포천은 전반 12분 이준호의 슛을 시작으로 광주의 골문을 두들겼다. 29분과 33분에 서보성과 권세진의 멋진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긴채 전반을 0-0 무승부로 끝냈다.
시즌 첫 승에 목말라했던 포천은 후반 10분 이준호의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올 시즌 새롭게 팀을 맡은 이수식 감독의 마음은 조급해졌다. 이 감독은 후반 14분 이후선을 투입시키며 승리방정식을 풀어나갔다.
이후선은 장신 스트라이커 김율진과 함께 광주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리고 작전은 성공했다. 후반 26분 신옥진의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이후선이 침착하게 김율진에게 패스했고, 김율진은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청소년 국가대표를 지낸 김율진은 올 시즌 데뷔전에서 멋진 골을 성공시키며 홈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선의 노련함은 후반 32분 빛났다. 센터서클 중앙에서 볼을 가로챈 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50M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손에 막혔다.
호남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광주는 체력적으로 우위를 보였지만, 포천의 탄탄한 수비를 허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황영우 감독은 후반 5명의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전술변화를 꾀했지만 포천의 막강한 조직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결승골 주인공 김율진은 경기가 끝난 뒤 “훌륭한 팀에 입단해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해 무척 기쁘다”면서 “홈 팬들을 위한 멋진 경기를 펼쳐 우승 트로피를 하늘 높이 들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이수식 감독은 “첫 경기라 부담을 많이 느꼈는데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펼쳐줬다. 오늘 경기에서 부족했던 내용은 연습을 통해 보완할 예정이다”며 데뷔전 승리에 만족해했다.
이 감독은 또 “사실 리그보다는 FA컵에 비중을 두고 연습을 했다.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은 60% 밖에 안된다. 12일 열리는 고려대학교와의 FA컵 경기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100% 까지 끌어 올려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포천은 오는 3월 12일 오후 2시에 포천종합운동장에서 대학 최강 고려대학교를 상대로‘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2년 연속 FA컵에 진출한 포천은 2009년 챌린저스리그 우승으로 지난해 2라운드에 직행했지만 동국대학교에 패해 32강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