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님! 멋지십니다. 중앙 문단 데뷔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기호 누나 작가님이 되셨다고? 추카추카” “와우 회장님! 회장님은 뭔가 해내실 줄 알았어요. 언제?!” “감사님 축하드리고 앞으로 불멸의 명작 소설 발표 기대합니다.”
많은 문자와 전화를 받으면서 정말 중앙 문예지에 당선되었구나 하는 실감이 느껴진다. 새삼 감사한 마음과 기쁨이 벅차오르며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렀다. 어려서부터 그토록 꿈꾸고 선망했던, 그러나 잃어버렸던 꿈 작가!
딸의 초등학교 입학식 전날 밤 딸은 천사처럼 예쁜 모습으로 쌕쌕 자고 있었지만 늦깎이 학부형이 되는 나는 설렘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던 중 꿈의 씨앗을 하나 품게 되었다. 나도 공부하여 딸과 같은 대학교에 모녀 입학생이 되리라는 야무진 꿈을….
그건 꽤 괜찮고 멋지고 신바람 나는 꿈이었지만 살며 살아오는 현실은 그리 녹녹치 만은 않았다. 그래도 난 그간 틈틈이 포천신문에 8여년 간 기고를 할 수 있는 행운이 있었고 그로 인해 중앙 문예지에 응모할 수 있었고 입문했다.
지금 내 이름 앞에 ‘작가’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니 딸과 같은 대학교 입학생은 못 되었지만 ‘인생 대학생’으로 입학했다고 감히 자화자찬해 본다. 그리고 꿈은 이루어진다고.
이제 나는 또 하나의 큰 희망을 가슴에 품는다. 딸이 대학 졸업장을 받을 때 난 진솔하고 맑은 영혼의 삶과 사랑을 테마로 한편의 소설을 완성하고 싶다는. 그리하여 소설처럼 멋있게 살다가 시처럼 여유로운 노년으로 찬란한 석양처럼 아름답게 산화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참으로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노라고 미소 지을 수 있는 소설을!
물론 올 가을 홍시가 익어 갈 무렵 작은 수채화 같은 수필집을 출간하고 싶은 바람도 있다. 늘 지면을 할애 해 주신 포천신문사와 움츠렸던 나를 이끌어 내어 희망과 용기를 주신 양호식님과 이명순 시인님 그리고 심사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이 기쁨과 행복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딸 수정이와 영원한 동반자 L.V.…그리고 나를 기억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