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월 25일 밤 10시 25분 알 가라파 스타디움,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그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51년 만의 ‘왕의 귀환’을 천명한 한국과 ‘자케로니 재팬’ 일본은 아시안컵 4강전 외나무다리 혈투를 펼치게 된다.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 축구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각각 4강과 16강에 올랐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선 사상 첫 원정 16강에 동반 진출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아시아 정상을 향한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갖는다.
두 나라는 지난 1954년 첫 대결 이후 57년간 73회의 A매치를 치르며 가장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40승 21무 12패로 앞서 있다. 한국은 2007 아시안컵 3위 결정전 이후 치른 5번의 한일전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왔다.
우리나라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이정수 대신으로는 조별 예선에서 2개의 페널티킥을 내준 곽태휘가 아닌 2010년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조용형이 기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발 명단의 윤곽도 드러났다.
베스트 일레븐은 대부분의 예상대로 정성룡이 골문을 맡고 차두리, 황재원, 조용형, 이영표의 포백 라인에 기성용과 이용래가 중원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공격에서는 원톱 지동원을 중심으로 ‘캡틴’ 박지성과 구자철, 이청용의 사각편대가 뜬다.
일본에서는 부동의 주전 중앙수비수 나카자와 유지와 다나카 툴리오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상황에 설상가상으로 선발로 뛰었던 요시다 마야(VVV벤로)가 8강전에서 퇴장당하며 한일전에 뛸 수 없게 됐다. 이들을 대신해 한국전에는 이와마사 다이키, 이노하 마사히코(이상 가시마 앤틀러스)가 수비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력 손실은 피할 수 없다.
3-4-3 포메이션에 원톱 마에다 료이치를 중심으로, ‘유럽파’ 혼다 케이스케와 카가와 신지가 측면으로 나서고, 주장 하세베 마코토와 엔도 야스히토가 중원에 무게감을 더할 전망이다.
유럽파와 국내파의 조화로 정신력과 실력을 동시에 겸비한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결승전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