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체육의 현장1 -동남고등학교

본지는 포천시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교체육의 과학적 현주소를 점검하고 우수한 학교체육의 실상을 파악하고 문제점 및 대책을 보도함으로써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훌륭한 선수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각 학교의 학교체육이 상당수준 발달해 있으나 아직도 과학체육으로서의 한계를 안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기획보도가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해결하는 기초자료의 장으로 삼기를 기대한다. 편집자주

동남고등학교(교장 조대행)는 과거 탁구선수를 배출하는 학교로 알려지다가 최근에 와서는 골프선수를 배출하는 학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듯 2004년도에 이 학교 출신 이길희 선수가 KPGA 에 합격하면서 더욱 그 진가가 빛나고 있다.

동남고등학교 골프부(감독 김영석)는 98년3월5일 이병호 선수1명으로 창단돼 현재 17명에 이르고 있다.

동남고등학교는 제17회 경기도종합선수권대회에서 정 원,김민우,황재민,박병조 학생이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은 2학년 정  원 학생이 제4회 용인대학교 총장배 전국 골프대회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제4회 경기대학교 총장배 전국골프대회에서도 준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골프부에 대한 학교의 지원은 대회출전 공문 발송과 학생신상관리, 상급학교 입시관련업무를 위주로 하고 있다.

또한 동남고등학교 골프부는 또 학교의 이와같은 지원외에도 관내 일동레이크와 필로스, 아도니스 골프장에서 무료 라운딩을 할 수 있는 특혜도 있다. 물론 포천시의 적극적인 도움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올들어 동남고등학교 3학년 박병조 학생이 2004년도 세미프로 테스트에 합격하기도 했으며 동남고 출신인 이길희(용인대)학생이 국내프로에 입문하는 테스트에 합격했다.

이처럼 이 학교 출신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데는 역시 김영석 감독의 공이 크다. 김 감독은 경기도골프협회 이사 및 경기위원(심판)으로 활동하면서 우수선수를 영입하고 이들을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동남고등학교는 중학교와 같은 재단으로 중학교과정부터 고등학교까지 6년간 공부할 수 있는 잇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조대행 교장 또한 학교엘리트체육육성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서기 때문에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실력만 좋다고 무조건 스카웃하지는 않는다. 포천출신들을 우선으로 선발한다. 

동남고의 입시체육 또한 우수한 학생들을 우수한 대학에 진학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체대반을 편성하기 위한 절차가 있다. 먼저 성적을 확인한다. 성적이 좋아야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배의 면접을 실시한다. 선배의 면접은 우수한 선배에 대한 전통을 이어가기 위함이다. 다음은 기초체력 테스트다. 기초체력이 확보되어야 대학에 진학해서도 체육지도자로서의 길을 연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학부모 면접이다.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교육적 체벌을 포함한 포괄적 서약서를 받는다.

고3의 경우 정규수업  후에 기초체육을 실시하고 오후11시까지 자율학습을 실시한다. 고2의 경우에는 1주일에 1-2회 기초테스트를 하고 10시까지 자율학습에 참여한다. 고1의 경우에는 선발준비과정을 통해 1학년때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술,담배,이성교제를 하는 학생들은 선발에서 제외하고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매일 학교에서 연습을 실시한다. 학교 체육관에서 실시하는 연습은 유연성테스트와 순발력,민첩성,복근지구력 등을 기르는 연습을 실시한다. 학교에서는 기초체력 연마에 필요한 디지털 기자재를 구입, 지원하기도 한다. 또 방학기간을 이용해 첨단시설이 갖춰진 용인대에서 10일정도 합숙훈련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난해 선발된 15명중 13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학생들은 대학에서 주로 레저스포츠학과 사범대 체육교육학과와 스포츠마케팅 전공으로 한 체육학을 공부한다.

동남고등학교 골프부 감독이자 학교체육 담당 김영석 교사는 “동남고는 교장선생님이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우수한 골프선수들을 영입하여 교육할 수 있으며 학교체육 또한 디지털 기자재를 구입하여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을 우수한 대학에 진학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동남고등학교 조대행 교장(사진)은 “대학진학을 인문계에서도 체육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동아리 형식으로 운영하면서 적성에 맞는 대학에 진학시키고 있다.”며 “학교예산체계로는 지원이 어려운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며 학부모나 뜻있는 지역인사들의 도움 및 포천시의 지원으로 입시체육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조 교장은 “골프부 또한 엘리트체육선수 발굴,육성이라는 차원에서 포천시의 후원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지원과 학교의 행정정지원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