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혜자9] 비오는 날
박혜자 기자 / ppp3800@hanmail.net 입력 : 2010년 08월 26일
 |  | | | ↑↑ 박혜자 포천신문 주부명예기자단 고문 | | ⓒ (주)포천신문사 |
산정호수의 조그마한 ‘춘향이 집’을 구입한지도 17년쯤 되었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으면 새벽에 들어가곤 한다.
욕심에 하나하나 얻어다 심은 나무가 제법 많다. 해가 거듭할수록 나무는 아주 적절하게 예쁘게 잘 자라 주었다. 토양이 좋아서 지렁이가 득실거리고 과실수와 좋아하는 꽃나무들이 가득하다.
17년 동안 함께해온 나무들을 그중에 잘생긴 것만 골라서 좋은 곳으로 생활환경을 바꾸어 주었다. 첫째 날은 미열에게 느티나무와 사철나무, 회양목, 자두나무를, 둘째 날은 선옥에게 명자나무(산당화)와 단풍나무, 주목나무, 앵두나무, 라일락, 오가피를….
제부님들이 신바람이 났다. 아들을 데리고 직접 캐러왔다. 적당히 여문 중년의 나이에 중산층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생활하지만 남다른 부부애로 화합이 있고 질서가 있고 모범가정이다.
나 역시 신바람이다. 좋은 주인 만나서 넓고 푸른 공간에서 자태를 뽐낼 걸 생각하니 좋다. 17년간 기른 나무라 제법 크고 다듬어졌다. “언니 이것 말고 저것” 하면 앙증스러운 익살에 "그래라" 하며 바꾸어도 주고.
노력 없이는 행복이란 단어와 친해질 수 없다. 생각과 말과 현실의 다름이 마음을 경작을 하리라. 성실하고 근면하여 가화만사성인가 보다. 마음의 쭉정이는 버리고 탱자나무처럼 자기의 보호능력과 향을 낼 수 있는 인생을 해석하는 삶의 주인공이 되어 보련다.
박혜자 / 포천신문 주부명예기자단 고문 |
박혜자 기자 / ppp3800@hanmail.net  입력 : 2010년 0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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