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탐방-스포츠피싱 팀 류강 카리스마

“예전의 기다리고 즐기는 낚시가 아닌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낚시를 해요. 말 그대로 스포츠니까 프로정신으로  경기에 이기는 것이 최고의 목표죠.”
스포츠피싱 팀 ‘류강 카리스마(회장 신만규)’ 김영래 총무의 간단한 팀 소개다.
우리는 흔히 낚시를 떠올리며 풍류와 여유를 함께 생각하게 된다. 항간에는 “낚시는 세월 혹은 도를 낚는 것”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
이런 기존의 개념을 깨는 것이 바로 ‘스포츠피싱’. 스포츠피싱은 경기낚시로 낚시 본래의 목적인 고기를 잡는 것에 충실하다. 즉, 일정한 시간 내에 고기를 얼마나 많이 잡느냐가 관건이다.
98년 처음 우리나라에 도입됐지만 정착된 것은 지난해부터. 포천에도 현재 서너개의 팀이 활동 중에 있다.
‘류강 카리스마’는 올해 3월 15일 창단된 신생팀이다. 하지만 회원들은 “결코 실력은 포천 내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라며 “요즘에는 다른 지역에 가도 포천 카리스마는 알아준다”고 자부한다. 지난 4월 처녀 출전한 전국 50개 명문클럽전에서의 9위 입상과 동부연합대회에서의 준우승 등 짧은 연혁에 비해 화려한 수상경력이 이를 증명한다.
김 총무는 이에 대한 비결 중 하나로 “퇴근하고 거의 매일 연습하면서 과학적인 지식을 총동원해 분석하고 연구한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의 고기를 빼앗아오는 법, 수온에 따라 떡밥을 달리하는 법 등 이기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익힌다.
11명의 회원 모두 각자 생업에 종사하기에 시간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팀 전용낚시터인 수목원 가든낚시터에서 2~3시간씩 연습한다.
김재현 팀장은 “찌가 1㎜만 움직여도 우리는 바로 낚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옆에서 사람이 빠져도 모를 정도로 집중해야 해요”라며 말했다. 또 신만규 회장은 “이렇게 온 정신을 모아 경기를 치른 뒤 이겼을 때 가장 짜릿하고 상쾌하다”라고 말을 이었다.
류강 카리스마는 스포츠피싱을 통해 “건전한 낚시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근래 들어 낚시인들이 낚시터에서 술 마시고 소란을 피우고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통에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했던 것.
류강 카리스마는 이런 이미지에서 탈피해 환경친화적인 스포츠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금주나 쓰레기 투기 금지는 물론이고 캐치앤릴리즈(Catch and release·낚은 고기를 놓아주는 방법) 방식으로 생태계 파괴도 최소화한다.
또 류강 카리스마가 전국대회에 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포천시의 홍보도 되고 있다.
류강 카리스마 회원들은 앞으로 꾸준한 연구와 쉼없는 연습으로 반드시 전국투어 우승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개인전이든, 단체전이든 최고의 스포츠 피싱 팀으로 전국에 이름을 날리겠다는 것.
회원들은 여기서 얻은 상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성금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