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근무하는 진장환(50) 지도계장이 지난 13일 ‘한라산종주146km울트라산악마라톤’에서 좋은 기록으로 완주해 화제다. 진 계장은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20분대에 주파하는 실력의 마라톤 매니아다. 지난 2003년에도 공명선거를 기원하는 의미로 ‘제주일주200km울트라마라톤’에 참가해 31시간 20분에 완주한 경험이 있다. 아직도 잔설이 50㎝ 이상 남아 아이젠을 신고 올라야 하는 산 정상의 기온차와 극도의 피곤함과 배고픔, 졸음을 극복한 진 계장은 제주KAL호텔을 출발한지 28시간만에 146km의 대장정을 마쳤다. 평소 양복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있을 정도로 마라톤을 좋아하는 진 계장은 “포천의 인도란 인도는 다 뛰어다녔다”며 “포천 이곳저곳 안 가본 곳 없이 뛰어다니며 연습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부터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훈련을 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진 계장은 27시간 57분의 기록으로 9위에 오르며 놀라운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둔 진정환 계장. 그의 한라산 146km 완주가 점점 나약해져 가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교훈이 되길 바란다. 한라산종주마라톤은 새벽 4시에 제주를 출발해 성판악코스로 한라산정상에 올랐다가 관음사코스로 하산한 뒤 다시 어리목코스로 웃세오름까지 오른 다음 영실코스로 하산, 돈내코 서귀포 영실을 경유해 1천100고지를 넘어 제주시로 돌아오는 146km 산악울트라마라톤이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산악울트라마라톤대회며 한국과 일본의 철각 10명이 참가했다. 이 울트라마라톤은 물, 식사 등 아무런 외부의 지원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참가 선수가 짊어지고 뛰어야하며 험한 한라산을 평균 시속 5km 정도의 속도로 달려야 제한시간인 36시간 내에 완주할 수 있는 극한의 서바이벌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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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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